우리 아빠 ㄱㄴㄷ 너른세상 그림책
이갑규 지음 / 파란자전거 / 202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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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5살, 7살 아이들과 책읽는 느루맘입니다.

가정의 달, 모두 잘 보내고 계신가요 ?

어린이날이 지나고 오늘은 5월 8일 어버이날이예요.

아침, 아빠가 출근할 때 맞춰 일어난 첫째는 부스스한 얼굴로 아빠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었어요.

유치원에서 정성스럽게 그리고 색칠하고 '어버이날 축하합니다'라는 글을 써서 만든 카네이션을

직접 달아주겠다면서 어젯밤부터 계속 이야길 했었거든요.

소개해드릴 책은 < 우리아빠 ㄱㄴㄷ > 에서는 아빠는 다양한 동물로 표현되고 있어요.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동물들의 특징을 살려 묘사해놨기 때문에

내용을 모두 이해해가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과연 어떤 아빠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 우리아빠 ㄱㄴㄷ > 은 제목처럼

아빠를 표현한 동물들을 ㄱ부터 ㅎ까지 소개하고 있어요.

'ㄱ'에서는 덩치가 크고 힘이 센 곰으로 표현해 아빠에게 든든함을 느끼는 아이들의 마음을 나타내주었어요.

'ㄴ'에서는 나무늘보인데 전 이걸 보고 웃긴했는데 아이들이 이해할까? 싶었습니다.

근데, 오 이걸 이해하더라구요.

느림의 대표 동물 나무늘보와 달팽이, 거북이가 함께 나오니 아이들도 그 특징을 잘 찾아낼 수 있었나봐요.

아빠는 느림보야? 우리가 부탁하면 빨리빨리 해주는데 엄마가 부탁하면 안그래? 라고 말하던 둘째.

아이들 일이라면 항상 우선순위가 되어 해결해주는 아빠의 모습을 둘째는 잘 느끼고 있나봅니다.

'ㄷ'에서는 돼지

이건 정말 저희집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과 똑같이 표현되어 있어요.

폭신하고 포근한 느낌. 둘째는 지금도 가끔 아빠 배 위에 올라가 누워있어요.

밑으로 내려와~ 하면 여기가 더 따뜻해요 하고 말하곤 합니다.



이 책을 한 페이지씩 넘기는 동안 아이들은 정말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 아빠가 피곤할 때 생기던 그 까만 게 라쿤한테도 있구나, 엄마 나도 피곤할 때 라쿤처럼 되기도 해요 "

하고 첫째가 말해주더라구요.

말을 타고 놀 듯 아빠가 놀이기구가 되주기도 하고

장난을 좋아하는 아빠는 아이들의 말을 가끔 따라하며 놀리기도 해요, 앵무새처럼요.

아이들이 직접 겪고 있는 상황이 직접적으로 나와있어서 그런지

예전에 이런 적 있어요~ 우리 그 때 ~

하며 기억나는 에피소드들을 참 많이 쫑알쫑알 이야기해주었어요.

예전 기억을 떠올리니 새삼 다시 생각나면서 재미있고 좋더라구요.

맞아 우리 이런 적 있었지 하면서 더듬더듬 기억해보는 좋은 시간이 됐어요.





이 장수거북에 적힌 내용은 첫째가 생일 때 빌던 소원이예요.

이걸 보니 다시 울컥하더라구요.

아빠랑 엄마가 아주아주 오랫동안 살아있었음 좋겠다며 소원을 빌던 첫째.

이걸 보더니 첫째는 소원을 빌었던 그 때를 떠올리며 자기랑 똑같다고 이야기해주었어요.

이 책은 아이들이 집중하기 좋은 요소가 또 하나 있어요.

첫째아이처럼 읽기에 재미를 붙인 친구들은 ㄱ부터 ㅎ까지 나오는 동물을 읽으며 글 공부도 할 수 있습니다.

페이지마다 글이 많지가 않고 어렵지않기 때문에 읽기 연습하기에도 좋았어요.

둘째는 아직 글을 모르기때문에 동물 그림을 보고 아빠를 표현한 동물을 말해주었는데

첫째는 글을 읽어가며 찬찬히 내용을 살피는 걸 좋아하더라구요.



많이 읽고, 넓게 보고, 깊게 생각할 있도록 아이들의 마음 속에 밝고 너른 세상을 만들어 줍니다.

이 문장 너무 멋지지 않나요 ?

책 표지를 넘기면 나오는 문장인데

진정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생각해야 비로소 나올 수 있는 문장이랄까요.

많은 의미를 내포하는 것 같아 몇번이고 읽었답니다.

여기서 나오는 동물들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물었어요.

아빠는 어떤 아빠인 것 같아?

우리아빤 그냥 우리 아빠지! 하고 당차게 답한 첫째와는 반대로

아빠는 왕자예요. 나중에 나랑 결혼할거니까하고 자신은 공주라며 소개해주던 둘째.

뭐든 좋아요. 아빠가 왕자든 우리 아빠든 어떤 동물이든.

무엇이 됐든 아이들 입장에서는 늘 함께 있어주는 아빠가 좋은 건 확실한가봐요.

아빠를 기억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그림책,

우리아빠 ㄱㄴㄷ 읽으며 함께 떠올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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