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데이터는 답을 알고 있다 - 빅데이터 마케팅
문석현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약 5~6년 전에 Web2.0이라는 개념이 새로 등장했다.
컨퍼런스의 키노트 스피치나 어디에서든 약방의 감초처럼 쓰이는 단어였는데, 도대체 어떤 개념인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마치 세상을 뒤바꿀 새로운 패러다임처럼 회자되어 책도 찾아보고 했지만,
너무나 대학 서적같은 딱딱한 설명과 영혼없이 영어를 그대로 한글로 번역한 무성의함에 결국 이해하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본인에게도 모호했으니 일반인에게는 오죽했으랴.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Web2.0은 기존의 인터넷과 WWW에서 좀 더 확장된 개념이다 정도로만 알고 있다.
최근 등장한 빅데이터라는 용어도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용량이 큰 데이터를 다루는 것이구나' 라는 정도로 이해했으니 Web2.0 보다야 나은 편이지만, 여전히 구름 속에 갖힌 개념이었다.
하지만 저자 문석현은 사람들의 이러한 이해 수준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데이터는 답을 알고 있다>를 통해서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있다.
동종업계가 아닌 이상 접하기 쉽지 않는 게임, 소셜커머스 업계에서 겪었던 사례는
나와 같은 컴퓨터공학도에게도 흥미를 놓치지 않게 했다.
특히 슈퍼맨 상품의 구매 창을 조금 바꾼 것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케이스는
빅데이터가 결국 비즈니스를 함에 있어 고객과 접점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단지 빅데이터를 어떻게 실무에 적용했는가만 다루는 게 아니라
조직운영과 리더십,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 당선 사례를 통해 사회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폭넓은 분야를 다루고 있다.
이것으로 인해 빅데이터가 책상 위, 컴퓨터 앞의 이론이 아니라 저자의 주장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주장에 논리를 더하고 있다.
다각적인 관점에서 사회 전반적인 현상을 빅데이터 관점에서 분석한 저자의 통찰과 노력이 돋보인다.
이 책을 통해 엔지니어들은 빅데이터를 비즈니스 현장에 접목하는 노하우를,
마케팅, 기획 및 경영자들은 효과적인 의사결정과 전략적 판단을 위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