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은 백수가 꿈인 청소년이 읽어야 할 이야기! - 일상 속 작은 변화가 나의 미래를 바꾼다
김전성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돈 많은 백수'가 꿈인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 하니 경제 지식들과 진로에 대한 이야기겠거니 싶었는데, 그 예상은 반만 맞았다. 이 책은 경제 관념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있긴 하지만 전체 이야기의 티끌에 불과하다. 이 이야기는 그보다 중요하고, 필요한 이야기. '어떤 삶을 살아야 하고, 어떻게 삶을 대해야 하는가'를 청소년의 시각에 맞춰 쉽게 풀어낸 이야기다.

책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면 더 아쉬움이 커진다. 내 주변의 20대들만 봐도 자신의 삶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기보단 단순히 먹고 살아야 하기에 진로를 정하고 공부와 일만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이야기는 그런 애어른들에게도 전해져야 하는 이야기다. 책의 이야기가 '돈 많은 백수가 꿈인 청소년'에 한정되지 않고 목표 없이 하루하루를 죽지 못해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제목에 더 큰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한국이 대학 입학을 위한 수능 공부에 집중된 교육 과정을 지닌 만큼, 경제에 대해서는 꼭 필요한 정보들도 제대로 알기 힘든데 이 책이 그 필수적이나 비어있는 공백을 알맞게 채워주고 있다. 단지 '돈 버는 법'이란 표면적으로 필요한 걸 채워주는 게 아니라 온전한 한 명의 인간이자 하나의 삶이 되기 위해 필요한 목표를, 책으로 비유하자면 주인공이 계속해서 나아갈 중심 주제를 갖는 법과 필요성을 '김전성' 한 명의 삶을 예시삼아 풀어낸다. 


📖 -----

학생 시절부터 원하는 꿈을 조금씩 만들어간다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에 여러분이 향하는 발걸음에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 


책의 저자는 단순히 '꿈'의 필요성과 이를 만들기 위한 이야기만 하지 않는다. 현실은 모든 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기엔 너무나 각박하고, 불공정하다. 카뮈의 방식으로 말하자면 [부조리]하다. 분명 타인보다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그에 맞는 보상을 받지 못할 수 있고, 애초에 출발선부터 까마득히 다른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삶을 쏟아 바치고 싶다면 이런 불합리함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장애물이 되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그의 삶을 통해 이야기한다. 


저자 '김전성'님은 댄서다. 그는 춤을 진심으로 사랑하였기에 사랑의 크기에 걸맞는 노력을 부었고, 일을 사랑하는 만큼 '어떻게 이 일로 먹고 살 수 있을까?'를 생각하여 그 끝에 공연과 강습을 업으로 삼는 길을 발견하고 나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는 이제 많은 사람들이 자신처럼 꿈을 현실로 만드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자신이 만들고 싶은 현실을 떠올릴 수 있는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새로운 목표를 갖고 노력중이다. 


당신은, 당신의 자녀는, 당신의 친구는, 당신의 가족은. 그런 '꿈'을 가지고 있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리극, 나는 오늘도 마음을 요리합니다 - 심리극의 마법, 내면의 성장을 위한 감정 연극
박우진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들은 속에 많은 부정적인 감정을 쌓으며 살아간다.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듣고 싶지 않은 말을 괜히 들으며 속에 응어리가 지기도 하며, 수많은 말과 행동이 쌓여 마음속에 독이 쌓인다. 그런 것들은 한번 속에 쌓이면 형체를 잃고 녹아들어 원인 모를 스트레스와 신경증 등 육체·정신적 문제로 드러난다. 이런 일은 정신과를 찾고 약을 챙겨 먹을 필요가 있는 일부분의, 특수한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도 모두 해당하는 말이다. 단지 그 스트레스와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는 강인함이 아직은 형편 좋은 상태일 뿐이다. 


---------- 

심리극은 인간의 감정, 생각, 행동을 극으로 표현하며, 내면의 갈등을 표출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돕습니다.

---------- 


이 책은 실제 정신과에서도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반드시 정신적 치료가 필요한 이들이 아니라 평범한 이들도 더 성숙한 정신을 가질 수 있는 '심리극'을 제시한다. 심리극은 이름을 통해 유추할 수 있듯 인간 내면의 감정을 여러 상황의 연기를 통해 표현하는 것이다. 이는 연극과 다른 점이 이미 짜인 각본대로 행동하는 게 아니라 상황 속에 몰입하여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자신의 방식대로 표현한다. 자신과 다른 이들이 과거에 감정을 표현하지 못했던 상황이나, 당장 곤란함을 겪고 있는 상황에 몰입해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이미 지나간 상황 대신 심리극으로 묵은 마음을 승화시키는 것이다. 이미 시간이 흘러버린 일인 만큼 과거에 생겨난 마음의 구멍을 없던 것으로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구멍이 없는 것처럼 메꾸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리고 당신이 원하고 노력한다면 구멍이 뚫리기 전보다 더 견고하게까지도. 


현대인은 정말 많은 것들을 속에 참고 살아간다. 참고 살아가는 만큼 '그때 이렇게 말할걸'이라는 후회도 필연적으로 따라붙게 되는데, 이는 그 상황에서 바로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생기는 문제다. 낯설기 때문에 하지 못한 후회가 있는 것이라면, 이를 되새기면서 다시 연습해 보는 것은 앞으로의 표현 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좋은 표현 훈련이 될 것이며 도서의 설명에 따라 차근차근 심리극에 몰입하여 묵은 감정을 조금씩 들어내면 어느새 마음의 짐을 덜고 더 가벼운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머릿속에 아픈 기억을 담아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마음 속에 아린 감정을 쌓아놓고 지내는 사람이라면.

조금씩 감정을 소화하고 양분으로 삼는 법을 배울 때가 된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서양의 명장
박기련 / 작가와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번 리뷰한 동양 전쟁사 속의 주요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동양의 명장'에 이어서 이번에는 '서양의 명장'이다.확실히 느껴지는 차이점은, 동양 전쟁사는 주로 칼과 창, 방패를 이용한 냉병기의 이야기가 주요했다면 서양의 전쟁사 속 명장들은 총과 대포, 전차를 이용한 화기들에 대한 전술 등 이야기가 주로 나온다. 완벽한 방어는 공격이라는 말이 있듯 훈련받지 않은 사람도 총을 쥐어주기만 하면 손쉽게 사람을 죽일 수 있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충분히 치명적인 무기를 쥐고 있는 이상 전쟁의 양상이 변하는 일은 당연하다. 
---------- 
필자는 서양의 명장으로 알렉산더, 한니발, 스키피오, 나폴레옹, 클라우제 비츠, 몰트케, 구데리안, 롬멜, 패튼을 선정하였다.
---------- 

'서양의 장군' 중에서 내가 알 법한 사람이 있을까? 싶은 의문이 들었지만 명장으로 꼽힌 인물들의 이름 중에는 낮익은 이름들이 있었다. 알렉산더, 한니발, 나폴레옹이다. 익숙한 인물들이 이야기의 앞쪽에 나오니 나폴레옹의 '나의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의 명언을 보며 이 말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알프스 산맥을 넘어 이탈리아 북부로 진격하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말인걸 알고 '수많은 병사들의 목숨이 걸렸음에도 성공시킬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자신감, 확신이 넘치는 대단한 사람이었구나' 등 기존의 지식을 더 넓혀나갈 수 있어 재미를 느끼기가 정말 쉬웠다. 

인상적인 부분은 이야기의 후반부에는 제 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의 장군이었던 인물들도 스스럼 없이 다뤄냈다는 것이다. 사회적인 시각이나 개인적인 인식에 따라 다루지 않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상에 대한 문제 이전에 그들이 대단한 장군이었다는 점은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들에 대해 탐구하려는 열정이 더욱 빛이 나보였다. 그리고 박기련 작가님께서 '다뤄야만 한다'고 결정했을 만큼 실제로 그들은 냉철하면서도 효율적인 '독일의 군인'의 이상이 무엇인지, 도대체 어떤 이유로 나치 독일이 그렇게 승승장구하며 세계에서 막강한 [대악]이 될 수 있었는지를 절실히 보여주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핵무기가 있음에도 총과 전차가 여전히 유효한 이상 독일의 전술과 군대 운용에 대한 이야기는 현대의 전쟁에서도 큰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다. 

두 권에서 다뤄진 명장들은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만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살육을 잘 하는 것 이전에 '왜 전쟁을 하는가?'를 꿰뚫고, '어떻게 전쟁을 해야 하는가?'를 오랜 시간 심사숙고하여 자신만의 신념을 세운 뒤 이를 철저하게 지켜낸 이들이다. 목적에 따라 올바른 규율을 세우고 이를 행하는 것. 이러한 과거 명장들의 정신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결핍되어있는 요소이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동양의 명장
박기련 / 작가와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은 동양에서 삶을 보낸 장군들에 대한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수많은 장군 중 후대의 어떤 이보다 전투에 있어서 큰 명성을 이뤄냈거나, 빛나는 전술을 이용한 이들의 이야기다. 책에서 이야기되는 손무, 조조, 칭기즈칸, 이순신, 누르하치, 모택동, 보구엔 지압 총 7명의 장군은 어찌 보면 살육의 최전선에 선 잔인한 이들로 볼 수도 있으나 그들은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누구보다 살아남기 위해, 지켜내기 위해 생과 사의 최전선에서 빛을 낸 이들이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글을 쓴 작가님이 과거 육군 대령이었다는 사실은 이 글에 대한 깊은 안목을 기대하게 만드는 핵심이다. 우선 글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손자]라는 옛 중국의 인물은 다른 장군들만큼 각인될 정도의 용맹함은 남지 않는다. 하지만, 이 글에서 그가 다른 장군들의 이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도 그 선두에 설 수 있는 이유는 그가 누구든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손자병법'을 펴낸 인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뒤로 이어지는 장군들의 이야기에서 그의 혜안을 증명하듯 계속해서 손자병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그가 동양의 수많은 전쟁사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인물임을 증명한다. 

---------- 
상하 간에 신뢰와 믿음을목숨보다다 소중히 여기는 사회, 자기 공동체를 위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목숨을 맡길 수 있는 사회가칭기즈칸이이 구축한몽골제국이다.
---------- 

전쟁을을 이끄는 장군은 '사람들을 이끄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전투에서 승리하는 법] 이전에 사람들을 잘 이끌고,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 최대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법을 아는 육체적 능력과 지혜를 동시에 갖추어야만 이처럼 역사에 이름이 남을 수 있는 인물이 된 것이다. 그들은 일론 머스크, 빌 게이츠,스티브 잡스와와 같은 대기업의 리더들과 같은, 어쩌면 그들보다 훨씬 뛰어난 리더들이었다. 

과거와 많은 것들이 달라진 시대다. 창과 검에서 총과 미사일, 심지어 드론을 이용해 기계로 사람을 학살할 수 있는 시대다. 그래서구시대 병법의 필요성을을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병법들은 지금 시대에도 유효하다. 필요하다. 

---------- 
모택동의동의 3대 규율과 8항 주의
3대 규율
① 모든 행동은 지휘에 복종할 것
② 대중의 바늘 하나 실 한 올이라도 가지지 말 것
③ 모든 노획물은 조직에 바칠 것 

8항 주의
① 말은 친절하게 할 것
② 매매는 공평하게 할 것
③ 빌려 온 물건돌려줄 줄 것
④ 파손한 물건은 배상할 것
⑤ 사람을 때리거나 욕하지 말 것
⑥ 농작물을 해치지 말 것
⑦ 여자를 희롱하지 말 것
⑧ 포로를 학대하지 말 것
---------- 

병법은 전쟁을 이기는 방법을 넘어 사람들과 나라를 계속 이끌기 위한 방법이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문제가 되는 자신의 이익만을 바라보고, 근시안적인 손쉬운 방법만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과 '옳음', 그리고 '신뢰'를 만들고 지키는 이야기다. 어쩌면 우리가 이토록 망가지고 혼란스러운 이유는 이런 이야기들을 골방에 처박아놓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톡스
윤영 지음 / 스토디오 / 2024년 11월
평점 :
품절


소설의 극 초반부에 나오는 설정부터 아주 흥미롭다. 주인공 '김제리'는 보건복지부 소속의 공무원인데 그가 하는 일은 상상 속에서만 가능하면서도 누구나 한번쯤 상상하게 되는 '감정'을 조사하는 일이다. 그는 수많은 범죄 피해자들과 용의자들을 조사하며 타인의 감정을 물어 뜯는 일들을 보고, 상처입은 사람들을 보듬어주는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 배경은 주인공의 자유분방하고 방탕하다고도 할 수 있는 성격과 오묘하게 어우러져 읽는 사람에게 느껴본 적 없는 새로운 자극을 준다. 


---------- 

"아 뭐, 워낙 음침한 애여서 잘 기억도 안 나는데요 쌤."

"별생각 안 드는데요. 썜, 저 공부하러 가야 돼요."

"걔네 엄마가 걔 괴롭힘 당해서 죽은 거 아니냐고 학교 와서 막 소리 질렀잖아요. 진짜 개무서워. 아 근데 걔 솔직히 당해도 싼 애 아닌지 싶어요."

----------

이야기가 사람의 감정을 주축으로 삼는 만큼 우리가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만큼 적나라한 감정들이 드러난다. 무언가 뒤틀렸다고도 할 수 있는, 우리의 삶에서 돌부리처럼 계속 머뭇거리게 만들고, 때론 넘어뜨리기까지 하는 그런 감정들이. 그리고 그런 감정들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는 지극히 일상적인 권태와 피로에 찌는 사람들에게 감정을 마비시키는 '무감정약'이 암암리에 퍼져나간다. 그 약은 다른 마약들과는 달리 자체적으로 큰 의존성, 중독성을 갖진 않는다. 하지만 사람의 가슴속에 묵직하게 똬리를 튼 감정을 일시적으로 도려내 한결 이성적으로, 혹은 기계적으로 살 수 있다는 그 해방감에 한 번 약을 경험한 사람들은 자연스레 약을 다시 찾게 된다. 


---------- 

"보통 감정을 쏟는 김제리 같은 사람은, 타인에게도 같은 걸 바래. 너도 나한테 감정적인 유대를 바라잖아. 난 그걸 해줄 수 가 없는데... 완벽히, 해낼 수가 없는데..."

---------- 


'감정'이 소설의 주요 키워드인 만큼 등장인물들의 감정에 대한 표현이 너무 생생해 몰입되는 소설이다. 삶의 모든 것을 잃어버렸을 때의 절망.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만족에 대한 갈증, 가까운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리고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이가 그만큼 자신을 여겨주지 않는데서 오는 고통. 이런 감정의 표현들은 소설의 조미료가 되어 깊은 공감을 끌어낼 수 밖에 없는 특별한 작품이 된다. 


마약 범죄의 실상을 너무나 잘 반영해 이것 하나로도 높은 점수를 매길 수 있으나 인물들의 과거사와 그 인물들 간의 뒤섞인 감정들을 이렇게까지 잘 표현해낸 작품은 또 본 적이 없기에 더 기억에 새겨질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