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 당신을 혼란에 빠뜨리는 마음과 행동의 모순
아르민 팔크 지음, 박여명 옮김 / 김영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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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아르민 팔크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자기계발, 심리학, 사회학, 행동심리학, 호혜성, 친절함, 도덕

Review
다른 사람들에게 착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일 또한 잘 이뤄내고 싶은 순간은 자주 마주한다. 내가 해야 할 일이 당장 급한 상황에 다른 이에게 중요한 부탁을 받는 경우가 그런 상황이다. 이런 경우엔 그 사람과의 관계도 단단히 다지고, 자신이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부탁을 들어 주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자기 일을 확실히 해내는 유능한 사람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일도 중요하기에 고민의 갈림길에 선다. 이 책에서는 어째서 사람이 그런 고민에 빠지는지에 대한 이유와 그런 때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한 실마리가 될 여러 사례들을 풀어낸다.
구체적인 자료를 주기 위해 여러 실험의 이야기가 늘어놓아져 있다. 책에서 주로 다루는 '호혜성'과 '자아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세세한 설명도 준비해 놓지만, 이런 이야기가 익숙하지 않다면 조금 읽기에 버거울 수도 있다. 하지만 차근차근 이해해 나간다면 앞으로 마주할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에서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지, 그리고 그 선택 이후에 어떤 행동과 말을 해야 할지 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이건 자신의 진로와 인간관계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이야기이니 읽다가 포기를 하게 되더라도 읽는 것을 시도는 해보는 걸 추천한다.

[이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서평은 김영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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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리를 성장시키는가 - 성장을 위한 경험과 성격의 변화에 대한 연구
에바 아셀만 지음, 박성원 옮김 / 김영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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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 우리를 성장시키는가
📝 에바 아셀만 지음
🏢 김영사 출판사

📖  독서 난이도 [ 쉬움 ]

📌 키워드
자기계발, 심리학, 성장, 성격, 불안감, 외향적, 자기 효능감, 자존감, 행복

🎓 Review
심리학과 자기 계발이 잘 어우러진 책이다. 사람의 성격에서 유전이 30%의 영향을 끼치고, 그 이외엔 환경과 자기 경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점부터 알려준 이후 사람의 성격을 경험에 대한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신경성 5가지로 나누고 각기 성격의 특징과 자신이 어떤 성격이 특화되어 있는지, 어떤 성격이 약한 편인지 알 수 있는 검사지까지 있다. 삶을 살아가며 자신 혹은 타인의 성격 탓에 겪을 수 있는 여러 일들의 아래에 깔린 여러 성격의 상호작용과 이런 일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까지 이야기해 주어 자기 계발과 인간관계 모두에 도움이 되는 사람에 대한 이해를 키울 수 있어 무척 유익했다.
혹시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좋은 성격이 적거나, 미약하더라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 각 성격의 특징과 일상에서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알면 그 성격을 후천적으로 키워내는 것도 책의 내용을 따라가면 얼마든지 가능하기도 하고, 중요한 건 자신의 약점을 얼마나 잘 보완하고, 강점을 빛나게 하느냐이니까. 그리고 스트레스, 자기 효능감, 자존감 등 부가적인 이야기이지만 역시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을 어떻게 다뤄내야 하는지도 이야기하기에 커리어, 자격증, 학업도 좋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모든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고 싶다면, 자신을 더욱 확실히 통제하고 싶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이 '무엇이 우리를 성장시키는가'서평은 김영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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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랑 차 한잔할래요? - AI와 함께하는 차에 대한 58가지 이야기
신카이 지음 / 좋은땅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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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를 걸어다니면 커피를 파는 카페는 모든 블록마다 한두 개씩은 꼭 있는데 차 전문점을 본 기억은 없다. 차는 팔더라도 커피를 파는 곳에서 서브 메뉴 정도로 파는 걸 겨우 본 정도다. 그래서 차를 마셔본 경험은 본가에서 가족과 함께 살 때 누군가가 사다 놓은 녹차, 현미차를 마셔 본 경험이나 가끔 선물 받은 차를 마셔본 게 대부분이다. 딱 한 번, 다른 경험이 있다. 거제도에 여행을 갔을 때 바다 바로 옆에, 마치 절벽 안에 카페를 만들어 놓은 듯한 곳에 갔었다. 그곳에서도 역시 커피를 주력으로 하는 카페였지만 그날따라 차 종류가 끌렸었다. 나는 차를 주문했고, 잠시 후 둥근 온더록스 잔을 닮은 잔에 찻잎과 잔의 내부에 딱 맞는 크기면서도, 찻잎을 담고 있는 망이 뜨거운 찻물과 함께 나온 모습을 보며 순식간에 매료됐다. 커피와는 전혀 다른 향, 그리고 차가 주는 왠지 모를 안정감이 머릿속에서 피어났다. 그날의 경험 이후로 차에도 관심이 생겼고, 어느새 남자 혼자 사는 집에, 커피추출기에 이어 우려먹거나 타 먹는 차 한두 개 정도는 늘 구비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차에 대한 주요 '정보'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책의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책의 내용은 챗 GPT에 질문을 던져 나온 답변을 편집하여 엮어낸 책. 챗 GPT가 뜨거운 키워드가 되고, 나도 세금 관련 업무나 여러 정보가 필요할 때 자문하는 듯이 종종 사용했지만, 처음으로 접한 AI가 만든 책인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 도서를 들었을 땐 적잖은 충격과 호기심이 일었다. 그때부터 품고 있던 AI의 이야기를 이번에 이렇게 접하게 되니 꽤 특별한 경험이다. 책의 특징은 챗 GPT에서 나오는 특유의 딱딱한 문체가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점과, 정보의 정리가 깔끔한 것이다. 자칫 별거 아닌 책이 될 수도 있었지만, 차에 대해 지식이 적은 사람들이 차의 어떤 점을 궁금해할지, 어떤 질문이 차에 대한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지 고심한 질문들이 책의 매력을 끌어올리고, AI를 활용한 책에 나름의 색을 입힌 것처럼 보였다. 차에 관해 관심이 있다면, 알아보고 싶다면 그 첫걸음에 좋은 책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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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정신과의원 달아실 한국소설 17
성희연 지음 / 달아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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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서문에 적혀있는 '성인 성장 소설'이라는 말이 정말 크게 와닿는 이야기다. 당장 내가 20대가 되어 대학생이 되고, 곧바로 독립을 결심한 이후로는 몸만 성장하던 청소년기에 비해 정신적인 성장이 훨씬 크게 이뤄지기 시작했다. 대학 생활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군대라는 낯선 환경에 고립되고 갇힌 채 시간을 보내면서 정신은 끊임없이 깊어지고, 넓어졌다. 물론 그사이에 독서가 정신이 이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고 그 혹독한 과정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도와준 덕분도 있고.

이 소설은 이렇게 내가 겪은 대학생-군대-복학 이후의 시나리오로 흔히 예상할 수 있는 20대 후반의 직장에서 할 수 있는 고민이 담겨있다. '초능력 정신과의원'이란 상상 속 요소를 활용했지만, 그 외의 직장 상사와의 갈등이나 부모님과의 소통 문제, 결혼관 등의 고민은 이 연령대 사람들을 붙잡고 물어본다면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고 똑같이 앓고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었다. 그런 문제들에는 사람들이 살아온 배경과 성향에 따라 각자 자신에게 맞는 답들이 있기에 단 하나의 정답처럼 보이는 길을 제시하진 않는다. 단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람들이 흔히 놓치는 맹점들을 밝혀주고, 그 속에서 어떤 길이 자신에게 적합한 길인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몸만 자라고 신분만 회사원인, 아직 가치관과 생각이 온전히 자리 잡지 못한 어린아이들에게 진정으로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있는 정말 세심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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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경 장병탁 선을 넘는 인공지능
이진경.장병탁.김재아 지음 / 김영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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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중심적인 시각에서 인간을 지극히 닮았지만, 또한 인간과 전혀 다른 면을 동시에 지닌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공지능의 현재 상태와 나아가려는 방향, 그리고 미래에 어떤 형태로 사람들의 삶에 녹아들지, 사람의 삶은 그로 인해 어떻게 변화할지를 이야기한다. 그런데 인공지능을 중심적으로 이야기함에도 사람과 닮았지만, 다른 특징 덕분에 오히려 '무엇이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가?'라는 질문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 인공지능은 정보의 형태로 축적된 인간의 지식을 토대로 사람들의 질문에 답을 찾고, 사람의 행동 패턴들까지도 습득하여 더 사람'처럼' 행동하고, 딥러닝 기술 등을 통해 스스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까지도 한다. 다만 이것들에는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다.

특히 사람이 '질문'을 하고 인공지능이 '답'을 찾는 구조에서는 더욱 두드러진다. 물론 인간도 답을 찾을 수 있고 인공지능도 질문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기존의 축적된 지식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인간처럼 현재까지 축적된 지식과 상반되는 질문은 던질 수 없다. 만일 지동설이 아닌 천동설인 시대에 인공지능이 존재했다면 인공지능은 별들의 움직임이 이론과 다른 부분을 이론에서 변수가 되는 점 정도로만 인지할 뿐 애초에 지구가 중심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근본적인 질문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런 형태의 질문을 던지는 능력은 인간이 특화된 점이고, 인공지능 덕분에 인간이 직접 답을 찾을 필요성이 떨어지면서 더욱 강조되는 장점이다. 이런 장점을 토대로 인공지능에 효율적인 질문을 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 등이 새로운 직업으로 떠오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철학, 과학, 기술 영역을 넘나들며 이뤄진 이야기 덕분에 인공지능의 근본적인 이해도가 오른 것은 사람에 대한 이해도 함께 올랐고, 앞으로 어떤 세상이 만들어질지, 그 세상에서는 사람들이 어떤 것들을 필요로하고 더욱 찾게 될지 갈피를 잡을 수 있게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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