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문학의 탄생 - 한국문학을 K 문학으로 만든 번역 이야기
조의연 외 지음 / 김영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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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엔 수많은 번역서가 있다. '수많은'이라고 표현해도 한참 모자랄 정도로, 국내 작가들의 서적 이상으로 많은 수의 책이다. 어쩌면 한국이 전 세계에 비하면 훨씬 작으니 당연할지도. 하여튼 그렇게 많은 해외 도서들이 국내로 들여져 오는 데엔 여러 번역가의 고뇌의 시간과 퇴고의 굴레 과정이 있었던 덕분에 이처럼 다채로운, 그리고 질 좋은 이야기들을 우리나라의 글로 읽어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국내에서 출간된 한국 문학, 책에서 이야기하는 K 문학 또한 국내 번역가들 혹은 해외 번역가들에 의해 수많은 외국어로 번역되어 해외로 퍼져나갔다. 이 책은 그런 영광 뒤에 숨어있는 일등 공신, 번역가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다.
여러 번역가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만큼 번역에 대한 시각도 가지각색이다. 최대한 원작에서 손을 대지 않고 곧이곧대로 번역해야 한다는 이야기와 최대한 번역하는 언어의 국가가 가진 문화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열심히 다듬어서 완성해 내야 한다는 이야기 등등. 그와 함께 여러 문학을 다루고, 그 의미를 온전히 전달할 수 있도록 문학에 대한 깊이 있는 시각 또한 느낄 수 있었다. 번역의 일 뿐만 아니라 문학에 대해 관심이 많고, 한류, 콘텐츠 등에 열정을 쏟아내고 싶다면 읽어보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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