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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의 방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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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네 고추밭 소동 웅진책마을 39
권정생 지음, 김병호 그림 / 웅진주니어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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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권정생의 단편 동화 15편을 모은 책이다.  1991년 초판에 비해 2002년 개정판은 표현을 다듬고 장평을 키우고 이야기의 이해를 돕는 삽화를 풍부히 하는 등 어린이들에게 좀 더 친절한 책이다.  고추가 사방으로 흩어져나가는 장면을 형상화한 표지 그림은 마치 불꽃놀이를 하는듯 무언가 신나는 일이 있을 것임을 암시한다. 

  작가 권정생은 일제 시대에 일본에서 태어나 시대의 질곡을 겪고 평생을 질병, 가난과 함께 하다 시골의 예배당 종치기로 일생을 마감하였다.  낮은 곳에서 소중한 가치들ㅡ사랑, 희생, 봉사, 나눔 등ㅡ에 천착하여 그 가치들을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통해 담담하게 이야기 하였다. 

  표제작 '짱구네 고추밭 소동'은 '새들은 날 수 있었습니다'와 같은 다른 우화에서처럼 작가의 목소리를 좀 더 크게 들을 수 있다.  우화 속의 주인공들ㅡ작은 고추, 어린 새들ㅡ은 부조리에 굴복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저항하고 행동한다.  작고 어리다는 것은 약함을 나타내는 동시에 순수한 마음과 거리낌 없이 행동할 수 있는 열정을 의미한다.  새벽 종소리로 잠들어 있는 세상을 깨우고 싶었던 작가 내면의 뜨거운 외침을 쏟아 낸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짱구네 고추밭 소동'은 짱구네 엄마와 누나가 이른 봄부터 땀흘려 키운 고추밭에 도둑이 들어 고추를 훔쳐가고 고추들이 그 도둑에 저항하여 물리친다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고추를 통해 불의에 맞서서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를 말한다.  도망치지도 말고, 외면하지도 말고, 그냥 화만 내지도 말고 의연하게 맞서 싸우라고 이야기한다.  옳지 못한 일을 옳지 못하다고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라고 말한다. 

  '고침판에 붙이는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이 작품을 쓸 시기의 군사 독재가 얼마나 심하였으며 거기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얼마나 몸부림 쳤는지를 보여주려 이 글을 썼노라고 고백하고 있다.  그러한 작가의 말에 비추어 볼 때 동정도 없고 무자비한 도둑은 인간성을 훼손하는 권력의 모습 그대로이다.  캄캄한 어둠은 부도덕한 권력이 활개치는 시대를 나타내고 꽁꽁 동여 맨 자루는 권력이 행하는 자유의 억압이며 고추들의 몸부림으로 부풀어 오르는 자루는 고통으로 억눌린 민중의 아우성을 닮았다.  마침내 아주 사소한 사건ㅡ들쥐 한 마리ㅡ으로 민중은 봉기하여 자유를 되찾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의, 억압, 용기, 억압 등의 추상적인 가치를 이해하고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용기를 배운다는 것을 이 책의 효과로 볼 때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의 어린이에게 적합할 듯 하다.  또한 참된 가치를 지키며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옳지 않은 일을 보고 양심을 저버리지 않고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다시 한 번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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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점 반 우리시 그림책 3
이영경 그림, 윤석중 글 / 창비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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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동요 작가 중 한 명인 윤석중의 시를 그림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윤석중은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소재를 글 감으로 대구법과 반복의 표현으로 순수한 동심을 표현하여 어린이들에게 밝고 즐거운 노래를 선물하였다.  이 책은 작가의 낙천적인 작품 경향을 잘 표현하고 있다. 

  아기는 몇 시인지 물어보러 가겟집으로 심부름을 간다.  집으로 오던 아이는 물 먹는 닭에게 시선을 뺏긴다.  다시 집으로 오려는데 개미떼가 눈에 보이고 하늘 높이 날아 다니는 잠자리 떼를 좇아 들판에까지 가서는 분꽃을 따며 실컷 놀다 어둑해서야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고는 엄마에게  

  "시방 넉 점 반이래." 

라고 의기양양하게 이야기하며 심부름을 마친다. 

  이 시는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심부름'을 제재로 흥미를 유발한다.  닭, 개미, 잠자리, 분꽃 등 소박한 정경을 소재로 삼아 어린이들의 감성을 서정적으로 가꾸어준다.  아기의 심부름은 어린이들의 경험과 맞물려 더욱 즐거운 감상을 이끌어낸다. 

  함축적인 시어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우고 '아기는 오다가'와 '한참'과 같이 대구법을 사용하여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따라 읊조리게 한다.  급기야 아기가 되뇌이는 '넉 점 반'이 반복되는 부분에서 어린이들이 즐거이 따라 낭송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의 그림은 시를 구체화하여 감상을 돕는다.  다음 연의 소재를 슬쩍 끼워 넣어 보여줌으로써ㅡ가게 앞의 닭, 물이 담긴 대야 옆의 개미 한마리, 개미 행렬이 지나는 길 위로 날아 다니는 잠자리 떼, 잠자리 한 마리가 내려앉은 분꽃ㅡ 시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또한 아기가 집으로 돌아올 때 가겟집이 아기의 집과 얼마나 가까운지를 보여주는 반전으로 시의 유머를 극대화하여 더욱 큰 웃음을 선사한다. 

  군데 군데 여백이 있는 채색 수묵의 그림은 시를 더욱 사랑스럽게 표현한다.  철저한 고증을 거친 듯한 가겟집과 아기의 집의 세부 묘사는 '넉 점 반'이라는 말을 사용하던 시대상을 그대로 반영한다.  아기의 집 마당 펌프에 마중물을 붓고 두 세 번 누르면 그대로 그 시절의 추억이 마구 쏟아져 나올 듯 하다.  접시꽃이 소담스레 핀 담벼락, 처마 밑의 제비집, 들녘의 허수아비, 수풀 속의 메추라기 가족, 강아지, 고양이, 두꺼비 등과 속표지에까지 숨겨놓은 괘종시계, 수놓는 언니와 아기까지 풍부한 그림은 그 소박한 아름다움에 마음이 푸근해진다. 

  그림을 통해 읽을 수 있는 이야기가 너무나 풍부하기 때문에 글씨를 모르는 유아부터 가난했지만 정이 있고 여유가 있던 그 시절의 그리움을 간직한 어른까지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는 책이다.  그 중 꼽는다면,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에게 권하고 싶다.  이 시의 유머를 이해할 수 있고 시어의 아름다움을 통해 언어 사용의 발달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어린이들이 이 시를 즐거이 낭송하면서 시의 재미와 즐거움을 알고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로 밝고 맑게 자라날 것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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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소 부는 나무꾼 - 충청남도, 팔도 전래 이야기
한상수 지음, 한준호 그림 / 함께자람(교학사)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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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40여 년간 전래 동화를 연구한 저자가 채집한 이야기 중에서 충청남도 지역의 이야기 세 편을 실었다.  도취된 듯 풍소를 부는 나무꾼, 회오리처럼 퍼져 나가는 퉁소 가락, 주위를 둘러싼 동물들과 한 켠에 등장한 호랑이가 그려진 표지 그림은 묘한 긴장감과 함께 궁금증을 자아낸다. 

  호랑이에 물려 갈 처지에서 나무꾼은 퉁소를 불어 위기를 모면하고(퉁소 부는 나무꾼), 어리석은 두꺼비에게 잡힌 게는 재치있는 대꾸로 구사일생 도망가고(미련한 두꺼비), 산 속 외딴 집에 묵게 된 소금 장수는 임기응변으로 아이들에게 가르친 말 덕분에 소금을 도둑맞지 않게 된다(도둑 잡은 소금 장수). 

  우리의 전래 동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등장 인물과 기시감이 느껴질 만큼 익숙한 이야기 구조이지만 주인공과 위기 극복 방법이 달라지면서 이야기는 무궁무진해진다.  단순하면서 고정된 이야기 구조는 어린이들에게 지루함보다는 안정감을 안겨준다.  행복한 결말을 예견할 수 있기에 위기를 무서워하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다. 

  이야기들은  '권선징악'이라는 전래 동화의 주제에 충실하다.  약한 주인공을 기롭히던 나쁜 인물은 모두 혼이 난다.  어린이들은 마치 자신을 못살게 구는 미운 친구를 물리치는 듯 통쾌함을 느끼며 선과 악의 개념을 재미있게 정립해 나간다.   

  또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민족의 정서를 배울 수 있다.  호랑이도 물리치는 퉁소 소리는 우리 선조들의 풍류이고, 깊이 생각하지 않는 미련한 두꺼비에게서는 경거망동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에 대한 우리 조상들의 풍자와 지혜를 배울 수 있으며 우연히 상황에 들어맞는 말을 끼워 맞춰 위기를 빠져 나가는 소금장수에서는 우리 민족의 해학을 읽을 수 있다. 

  등장 인물들이 주고 받는 대화체의 문장과 반복적으로 읋는 흉내 내는 말의 리듬은 어린이들에게 더욱 재미있는 느낌을 준다.  입말체로 쓴 문장은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전래 동화의 특징에 부합하여 마치 누군가가 이야기를 해 주는 듯 귀에 착착 감긴다. 

  선과 점을 중심으로 한 판화 형식의 그림은 이야기의 분위기에 따라 짧고 긴 선을 수평과 수직으로 표현하고 간간이 점을 이용함으로써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보여준다.  퉁소 소리가 울려 퍼지는 산과 들의 배경은 수평의 선으로 평화로움을 표현하고 호랑이에게 쫓겨 나무 위로 올라간 장면에서는 수직의 선으로 배경을 처리하여 다급하고 위험한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  나무 위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 소리는 점으로 나타내어 사방으로 가락이 퍼져 나가는 것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간장 통이 던져지는 장면이나 도둑이 엉금엉금 기는 장면에서도 시선이 대상에 집중될 수 있도록 잘 표현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그림이 이야기의 분위기를 살리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선명한 색상으로 단순하면서도 입체감 있게 표현한 그림과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누군가가 들려주는 듯한 구어체의 문장은 이야기가 세 편이어 분량이 많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초등학교 2학년 후반기의 아동이 읽기에 적합하다.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꿈과 여유를 잃지 않고 당당히 극복해 나가는 우리 민족의 지혜로운 삶과 긍정적인 정서를 배우게 될 것이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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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죽소리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1
리혜선 지음, 이담 외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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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열강이 식민지 확보에 혈안이던 1800년대 후반, 구시대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한 조선의 위정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우물 안 개구리였다. 밀려 들어오는 외세에 당황한 조정이 갑론을박하는 사이 민초들의 삶은 나날이 힘들어졌다.  결국 살 길을 찾아 고향땅을 등지고 내 나라를 떠나는 행렬이 시작된다. 

  이 작품은 조선족 이민 2세대인 작가가 한 연약한 여자 아이를 통해 낯선 땅에 정착해 나가는 조선족의 고단한 삶을 그린 그림책이다. 아이 넷이 폭죽을 손에 들고 쥐불놀이를 하는 표지 그림은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동화되는 과정-의식-을 표현하고 있다.   

  씨앗 한 됫박에 팔려온 옥희는 온갖 궂은 일을 하고 구박을 받으며 지내지만 개 헤이랑과 염소 순돌이에게 정을 주며 이웃집 소년 밍밍과 친구가 된다.  돈을 훔쳤다는 누명을 쓰고 팔려 갈 처지가 되기도 하지만 설날 저녁에 쥐불놀이를 하며 청국 아이들과 교감한다.  어느 날 밍밍으로 부터 상발원에 자신과 같은 복색을 한 사람들이 산다는 이야기를 듣고 길을 떠난다. 

  옥희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낯선 땅에 홀로 내동댕이쳐진 이방인이다.  말도 통하지 않고 문화도 다른 곳에 팔려온 옥희는 청국인들에게는 동물-헤이랑, 순돌이-과 같은 존재에 불과하다. 밍밍의 이야기를 듣고 주저없이 상발원으로 떠나가는 이유이다.  그 길이 비록 굶주리고 험난한 여정일지라도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의 길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놀이는 옥희를 청국 아이들과 이어주는 매개체이다.  옥희는 위모챌을 건네 준 밍밍에게 마음을 열고 우정을 쌓아 나간다.  쥐불놀이를 한 날 쉬메이는 왕씨 부인에게 맞을 뻔한 옥희를 변호하고 옥희는 그런 쉬메이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춘절에 중국 사람들은 폭죽을 터뜨린다.  귀청을 울리는 폭죽 소리가 악귀를 쫓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옥희에게 폭죽 소리는 적응하기 힘든 이질감이자 낯설음이다.  이 책의 에필로그에서 지금 연변의 조선족들은 설날에 폭죽 놀이를 즐긴다고 한다.  중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조선족의 모습인 동시에 우리 나라에서 문화적 차이를 느끼는 이방인으로서의 현재의 조선족의 모습이다.  어쩌면 어느 쪽에도 완벽하게 동화될 수 없는 경계인으로서의 그들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1998년 볼로냐 아동 도서전 픽션 부문 일러스트레이션 우수작으로 선정된 이 책의 그림은 사실적인 묘사가 뛰어나다.  겁에 질려 놀란 눈을 하고 있는 옥희의 모습이나 위모챌을 차며 즐거워 하는 옥희의 모습 처럼 인물의 표정 묘사가 특히 뛰어나다.  철저한 고증을 거친 듯한 배경 그림은 중국의 문화를 자세히 소개한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의 그림은 옥희가 처한 현실을 나타내고 위모챌을 차는 장면, 하늘 높이 자유롭게 날아가는 연을 보는 장면과 상발원으로 떠나는 장면에서 밝게 표현한 것은 옥희의 즐거운 감정 상태와 희망을 의미한다. 

  어두운 그림과 장평의 크기나 무게가 느껴지는 이야기는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에게 적합하다.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100여년 전 고향을 떠나 외국에서 이방인으로 살아야 했던 조선족이 현재 우리 땅에서 다시 이방인 대우를 받는 현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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