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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전문가 11인의 만남과 치유 - 집단상담 사례 및 해설
강순화 외 지음 / 학지사 / 2004년 8월
평점 :
집단상담의 정수를 이해하려면 꼭 읽어보라는 교수님의 추천에 따라 책을 처음 살 때는, 상담전문가 11인이 각각 자신들이 실시했던 집단상담의 사례를 실은 책인줄 알았다.
그런데, 책을 받아 읽어보니... 11명의 상담전문가들이 모여서 그들이 집단원이 되어, 영남대학교 국제관 강당에서 130명의 관찰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2박 3일동안 공개적으로 13회기의 집단상담을 하고, 그 내용을 그대로 기록한 것이다. 그러니까 집단상담 13회기의 축어록인 것이다. 물론 관련인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중간에 생략된 부분이 있다고는 하지만...
책 아래쪽에 '주'를 달아서, 집단원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공감과 갈등 등의 감정변화와 집단 전체의 분위기와 흐름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도록 해 준 점이, 집단상담에 대한 이론 공부와 연결되어 집단상담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각 마당마다 끝 부분에 있는 요약을 통해, 각 회기의 상담의 진행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도 키워주고 있다.
비구조화된 집단상담이 "지금 - 여기"를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참으로 집단상담의 정수를 맛보게 한다. 글로 읽는 사례집보다 이 집단상담의 동영상 자료가 더 값있는 자료라지만, 이 책만으로도...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