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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예수를 만나다 - 수태고지부터 부활까지, 명화로 보는 예수 이야기
김영숙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그림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림을 볼 때 무엇을 어떻게 보아야 할 지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서양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기독교 명화는 성서의 내용을 알지 못하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성경이야기를 잘 아는 기독교인은 기독교 명화를 잘 이해하며 볼까? 성경이야기를 잘 아는 대부분의 기독교인은 그 그림이 어떤 성경이야기를 주제로 그린 것인지는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으로 기독교 명화감상을 끝내도 될까?
아니다. 많은 기독교명화들이 성경 외에도 다른 외경과 그림이 그려지던 시대 배경, 화가의 신앙심과 영성, 그림을 주문했던 이들의 요구 등등... 무엇보다 주제에 따른 많은 상징들을 담고 있기에, 성경이야기를 잘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기독교 명화감상에 부족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기독교의 중심인 "예수"라는 한 인물을 태어남에서부터 죽음과 부활에 이르기까지, 주제별로 기독교 명화를 통해 그 삶을 조명하며 이야기하고 있다. 기독교인은 물론 비기독교인일지라도 예수의 삶을 알기 쉽도록, 수많은 다양한 명화들로 보여주고 있다. 거의 매 쪽마다 도판이 곁들여 있으니까...
그리고 예수의 행적만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각 그림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그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각 그림마다 놓치지 않고 보아야 할 것들... 그것이 기독교의 상징인지, 성경이야기 내용인지, 외경의 기록을 따른 표현인지,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 것인지... 등등을 꼭꼭 집어서 알려준다.
따라서 기독교 명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미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유무와 관계없이 읽어볼 만한 책이다. 작가의 글솜씨는 어떤 독자가 이 책을 읽더라도 나름대로 만족을 얻을 수 있게 풍부한 지식과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명화 속 세계로 우리들을 이끌어간다. 예수를 만날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