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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놀이 ㅣ 스콜라 어린이문고 37
이나영 지음, 애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7월
평점 :
상처놀이 라는 제목을 보고 무슨 내용일까 궁금증이 생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봤어요!
상처와 놀이는 정반대의 느낌이자나요!
(상처 놀이는 스스로 자기 몸에 상처를 그리는 놀이에요;;;)
가정폭력으로 몸과 마음에 상처를 받은 시원이와 맞벌이 엄마 아빠의 무관심으로 마음의 상처가 있는 가영이의 이야기!
시원이는 술에 취하면 폭력을 휘두르는 아빠로 인해 몸과 마음에 상처가 많은 아이에요...
아빠가 행패를 부리면 엄마와 도망가기 위해 짐을 미리 준비해놓고 지내는데요 ㅠㅠ
요즘 뉴스에서도 종종 보이는 가정폭력 사건들을 보면~
사랑받아야 할 아이들이 가장 믿고 의지하는 부모로부터 폭력을 당한다는게...
아이들에게 어떤 마음의 상처를 남기게 될지는 상상 못 할정도로 생각만해도 끔찍한거 같아요!
가영이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어하고~ 항상 밝은 모습으로 적극적으로 지내는 모습인데요~ 부모님의 무관심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갈망하는 아이였던거죠!

어느날 가영이와 시원이는 선생님을 도와 화분을 옮기면서 비밀의 화원이라는 곳을 알게 되고, 그곳에서 사장님을 도와드리면 자신들만의 작은 화원을 가꾸게 됩니다.
갈곳 없던 시원이는 화원에서 마음의 안정을 느끼기도 하죠~
식물들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가영이 역시 화원에서 자신만의 화초를 키우며 답답했던 마음을 풀게되죠!
화원 사장님이 화원에서 울고 있는 시원이에게 해준 말인데요~
목이 마르면 시들어서 물을 달라는 신호를 보내고 햇볕이 부족하면 노랗게 색이 변하거든. 그럼 그때 물을 주고 햇볕을 쬐게 하면 돼. 물로 그렇게 되기 전에 보살피는 사람이 잘해야 하지.얘네들이 무조건 참고 기다리기만 할 순 없잖아.
이 글을 보는 순간 시원이에게 무조건 참지 말고 자신의 감정, 상황을 표현 하라는 이야기 같았어요!
어른들로 인해 상처받고 마음의 문을 닫았던 시원이와 가영이는 또 다른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닫힌 마음을 열고 용기를 내서 조금씩 상처를 치유받게 되네요!
작가의 말을 읽어보면 이런 얘기가 적혀있어요!
우리는 살면서 여러 상처를 입고살아요.
감당하기 힘든 상처들은 마음까지 병들게 하지요.
상처 안에 갇혀 더 큰 상처를 만들기도 하고요.
그때는 꼭 누구에게든 용기 내어 상처를 드러내고 말해요
상처를 받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용기를 내어 자신의 상처에 대해 이야기 하고 도움을 청해~ 상처를 치유하고 이겨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에 기억에 남더라구요!
책을 읽은 아이는 가장 사랑하는 가족인 아빠가 시원이와 엄마를 때린다는게 너무 무서웠다고 하네요!
아빠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것도 충격이었나봐요~
얼마나 무서웠을까~라고 이야기 해주네요!
그리고 엄마 아빠한테 관심을 받지 못한 가영이도 너무 외롭고 불쌍했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책에서는 엄마, 아빠에게 상처받은 아이들에 관한 내용이었지만~
책을 읽으니 대화를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도 알게 모르게 상처를 주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과 반성도 하게되고~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많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어린이 동화책인데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