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에 딸린 유치원부터 프랑스로 갈 때까지. 그러니까 열 살 때까지 나는 유진이의 '밥'이었다. 유진이를 따르는 웃기는 졸병들까지 나를 집적거렸다. 이유는 모르겠다. 아마도 내가 약하고 작아서 그랬던 것 같다. 엄마가 나를 다시 거기로 보내려고 한다. 싫다고도 했고, 유진이가 나를 왕따 시켰다고 털어놓기까지 했다. 엄마는 나를 설득했다. 친해지면 돼. 다른 애들도 아니고 대사님 손자야. 장난이 좀 심할 수도 있지. 그럴 때는 피하지 말고 네가 만만치 않다는걸 보여줘. 더이상 구걸하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엄마 생각은 달라지지 않을거다.
어차피 엄마 생각은 달라지지 않을것다! 아이들은 이런 생각 많이 하겠죠? 웃프지만~우리 딸도 똑같은 생각을 할거같아요 ㅎㅎㅎ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아이들은 크면서 변하는게 아니라...반항하려고 그러는게 아니라~
사회생활을 통해서 배우고 느끼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뚜렷해지니까!
아이가 자신의 생각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면서 의견차이가 발생! 문제가 생기는거구나를 다시한번 느꼈어요!
가장 소중한 관계이지만, 가장 상처받기 쉬운 관계이기도 한 부모와 자식!
아이를 위하는 마음으로 어른이라는 이유로 아이에게 무조건 엄마, 아빠 말을 들으라고 강요했던건 아닐까... 라는 반성을 하게 만드는 책!또, 아이가 엄마, 아빠의 마음을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책이네요!
책 뒷부분에 부록으로 [나를 성장시키는 관계수업 – 부모]
1. 사람과 미움이 교차하는 부모와 자식사이
2. 부모는 왜 그럴까? : 부모에 대해 이해하기
3. 내 삶의 주인 되는 법 이 담겨 있어요!
부모님을 이해하고 내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언이 담겨 있어서, 부모님과 자신의 관계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