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에게 기독교가 필요한가 - 100년의 지혜, 老 철학자가 말하는 기독교
김형석 지음 / 두란노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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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이 아니라 신앙인으로 살고픈 나의 평소 신앙관으론 불편한 대목이 많았지만, 인간적 삶을 위해 새겨들어야 할 좋은 구절도 없지 않았다. 기도는 자신의 개인적 욕망 실현을 신께 기원하는 것이 아니라 신의 말씀을 듣는 자리라는 점에서, 기복신앙으로 흐르지 말아야 한다는 대목이 그랬다. 그러나 기독교 공동체를 국가의 테두리 안에 가두고 있는 듯한 우파 국가주의적 기독교관에는 공감하기 어려웠다. 신국이 인간의 나라 안에 포섭되는 하위개념은 아니지 않는가? 지금 우리가 읽어야 할 책은 책 제목에서 의문접속사 '왜'를 뺀 "우리에게 기독교가 필요한가"가 되어야 한다. 기독교는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가를 묻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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