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의 관계 - 역사와 쟁점 미국학 총서 11
안병억 외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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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전 배송되어 미국과 프랑스 드골 정부 간의 외교적 갈등 부분을 읽던 중 자크 시락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미국의 마샬 플랜 덕분에 급속히 프랑스의 경제를 재건할 수 있었음에도 드골은 호락호락 미국편에 서지 않았다. 제3세계 비동맹과의 결속을 통해 미소 두 강대국의 균형추 역할로서 자주적인 프랑스를 지켜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드골을 닮으려 애썼던 우파 정치인 시라크 대통령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비난하여 미국을 당황케 했지만 프랑스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지금의 한국과 프랑스의 처지가 같은 건 아니지만 프랑스의 대미외교를 참고하여 미중 패권경쟁의 틈바구니에서 한국이 나아갈 길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명과 후금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나라를 전장터로 내준 병자년의 인조정권이 되지 않으려면 말이다.
편집이 깔끔하게 되어 우선 시각적으로 좋다. 유럽 각국과 미국의 관계가 형성되어 온 과정을 각 나라별로 여러 필자들이 정리해두어 전문서임에도 가독성은 좋다. 이제 읽기 시작한 지라 전체적인 평가는 나중으로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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