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는 순간 행복이 된다 - 말보다 따뜻한 몸의 언어, 터치
이달희 지음 / 예담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루에 과연 우리는 몇명이나 마주치며 살아갈까.
복잡한 아침 출근길에서부터, 녹초가 되어 퇴근길에 오르는 순간까지
줄잡아 수백명과 매일 마주하며 지내고 있는 셈이다.
그렇지만, 그들과 내가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말할수 있을까?
그렇게 많은 사람들과 늘 마주하며 살지만,
곁에 있어도 곁에 있는게 아니란 느낌은 나만이 느끼는 것이 아닐테다.
도시화가 가속화되어 남과 같은 사람들과 어울려 산다는 것이
너무 익숙한 지금에 새삼 과거의 아날로그적 삶이 그리운 것은
현재에 지친 우리의 당연한 본성이리라..
과연 우린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니 기억이나 할까.


'닿는 순간 행복이 된다' 라는 말 자체에서 풍기는 느낌이 어떠한가?
닿으면, 정말 행복해질수 있을까?
첨 이야기한대로 우린 수많은 사람들과 이미 많이 닿고 있다!!
그 많은 사람들과 의도했던 아니던 부딪치며 살아가고 있는데 행복할까?
오히려 짜증스럽게 그들을 쳐다보며 불쾌감을 애써 감추는게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이 책은 그런 닿음이 아닌, 애정과 관심이 가득한 힐링의 닿음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어렸을적 모두가 가졌을 닿음의 행복감을 다시금 되새기는 이야기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닿음의 순간에서 우리가 느끼게 되는
다양한 감정들을 저자의 전문적인 식견을 바탕으로
'왜' 우리는 닿아야만 하는가를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다.


세상의 조금씩 더 복잡하게 살아가면서(아마 나이가 들어감인가?)
주변에서 만나게 되는 평범한 우리의 이웃들 모습에서
느꼈던 그 우울함과 쓸쓸함의 이유가 어쩌면 닿지 못한, 그래서 고립된
우리의 자화상이 아닐까란 생각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떠나질 않았다.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사람' 을 두고서도 우린 늘 경계하고, 또 다른 무언가를 그리워만 하나보다.


조금은 낯설어 보일 수 있는 심리학적 용어들과 그에 반해
너무 현실적인 사례들에서 우리가 늘 고민하던 문제들에 대한
하나의 답은 찾아봐 줄수 있지 않을지..
살짝.. 손 한번 잡아봐주면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