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을 통해 본 욕망과 환상의 세계 - 한 시대를 뒤흔든 33인의 삶을 분석하다
이병욱 지음 / 학지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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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본 영화가 하나 있다. '누구나 비밀은 있다' 라는 제목의
조금은 특이한 영화였는데, 화려한 출연진에다 세자매를 한꺼번에
사랑하게되는 억세게 운 좋은 남자(?)의 이야기라 기억에 깊이 박혀있다.
어쩌면 남자들이 가지게되는 성적 판타지를 실제로 보여준 영화라서
인기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는 법이다.


이 책과 비밀은 무슨 상관인가? 이 책의 내용은 전혀 비밀스러운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우리가 마주하던 보편적인 모습이 아닌 그 위인들의 또 다른 면들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우리에겐 비밀스럽게 다가올 뿐이다. 그것도 정신분석학이란
특이한 틀을 가지고 말이다.


이책에 언급된 33인들은 아주 유명한 사람(간디나 다이애너비나 카사노바)에서부터
내가 잘 모르는 여러 사상가나 작가들이다. 공통된 특징은 나름 시대에 영향을 끼친 사람들이라는
정도랄까. 그런데 우리들에게 그들은 그들의 주요 업적같은 측면에서 기억될 뿐이다.
세세한 개인사나 심리적 측면따윈 솔직히 관심사가 아니다.
그런데, 굳이 저자가 이들을 분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이런 유명인들도 이런 컴플렉스를 지니고 있었다' 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게다. 조금 특별한 능력을 지녔을뿐 그들도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것..


33인이나 되는 사람들을 일일이 언급하다보니 그 사람의 깊이있는 평가보다는
그 사람들의 인생 속에서 발견되는 갈등과 정신적인 혼란들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그래서 조금 어려운 용어들이나 내용들과 자주 마주치게 된다.
이에 조금은 '집중' 이 필요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조용한 시간에 나와 비슷한 위인들의 의외의 면들을
찾아보는 것.. 그것이 이 책이 주는 선물이다.


그러고보면, 문득문득 떠오르는 나의 망상들이 나만의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나도 위인이 될 수 있을라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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