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의 함정 - 실패보다 더 치명적인
에리카 나폴레타노 지음, 박여진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IMF 구제금융이 터지고, 우리 경제에 크나큰 충격이 오면서
때 아닌 '사장님' 바람이 불었다.
직장생활을 하며 봉급만 받는 대량의 사람들이
자의 혹은 타의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자영업자들이 무수하게 증가했던 것이다.
그들은 치킨집이며, 분식점이며, 다양한 소규모 사업을 시작했고,
그때부터 우리의 경제에서 자영업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해버렸다. 그것도 소규모 자영업자들로.


그런데, 3년에 한번꼴로 망해간다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좋지 않은 상황탓에 우리 경제는 더더욱 시름의 골로 빠져들었고,
더이상 음식장사도 남아나질 않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것은 사업에 대한 치밀한 준비없이 남들 하는대로 따라가기만 했던
안타까운 그들의 모습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인기의 함정.. 아니 원제에 따른 '인기없는 것의 힘' 이란 단어는
이런 우리의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즉, 남들 하는거 따라해봐야 성공하는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문제는 다들 이런 사실은 아는데, 제대로 된 가이드가 없단 점이다.
막막한 현실에서 어떻게든 버텨내려고 하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또 많은 사람들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는 실패를 하지 않는 길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


이 책의 요점은 '집중'이다. 그저 인기만을 쫓아 모두에게 선택받으려 하지 말고
고객을 확정하고 그 고객들에 집중하여야 한다는 의미이다.
남들에게 호감을 주는 '브랜드'에 얽매이는게 아닌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고객들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어쩌면 겉으로 보기에 화려한 것만 쫓는 우리의 마음을 제대로 간파한 이야기가 아닐지..


이 책을 읽으며 내내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가
예전에 보았던 '롱테일' 이란 말이다.
인터넷 비즈니스의 활성화로 인해 등장한 단어로 이 책에서 말하는
인기없는 비즈니스와 일맥 상통하는듯 하다.


실패없는 비즈니스를 꿈꾸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그 실패의 가능성을
줄이려는 노력은 해야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요긴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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