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는 세계사 - 개정판 거꾸로 읽는 책 3
유시민 지음 / 푸른나무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거꾸로 읽는 세계사
- 기존 관점과 다른 세계사를 보는 눈
---------------------------------
역사는 반복되고, 그 역사적 사실에 대한 판단은
달라지게 마련이다. 역사적 사실이 미치는 영향에 따라서도 그러하고,
역사를 해석하는 사회의 수준에 따라서도 그러하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그런 느낌이 너무나도 확연히 드는 책이다.

무려 이 책은 1988년에 쓰여졌다. 당시로 말하면, 88 올림픽이 있었고,
아직 군인들에 의한 정치가 이뤄지던 시기였으며,
민주화란 이름의 정치적 과정이 채 꽃피기 시작하던 전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거꾸로 라는 저자의 이름붙임이 굉장히 낯설다.

14가지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해석과 제언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001. 드레퓌스사건-진실의 승리와 더불어 영원한 이름
002. 피의 일요일-혁명과 전쟁의 시대가 열렸다
003. 사라예보 사건-총알 하나가 세계를 불사르다
004. 러시아 10월 혁명-세계를 뒤흔든 붉은 깃발
005. 대공황-보이지 않는 손의 파산
006. 대장정-중화인민공화국을 낳은 현대의 신화
007. 아돌프 히틀러-벌거벗은 현대 자본주의의 얼굴
008. 거부하는 팔레스타인-피와 눈물이 흐르는 수난의 땅
009. 미완의 혁명 4.19-자유의 비결은 용기일 뿐이다
010. 베트남 전쟁-골리앗을 구원한 현대의 다윗
011. 검은 이카루스, 말콤 X-번영의 뒷골목 할렘의 암울한 미래
012. 일본의 역사왜곡-일본제국주의 부활 행진곡
013. 핵과 인간-해방된 자연의 힘이 인간을 역습하다
014. 20세기의 종언, 독일 통일-통일된 나라 분열된 사회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저자는 거꾸로 세상을 설명하는 작가가 아닌
전직 정치인으로, 전직 장관으로, 방송인으로, 여러가지 모습으로
세상이 본인이 가졌던 생각을 풀어놓고 있다.
그리고, 우리 사회도 많이 바뀌어
당시 저자의 이야기가 이젠 전혀 '거꾸로스럽지' 않은 사회가 되었다.

물론 그이후의 역사적 사실들이 누락되어
몇몇 사건들의 결과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을수 있지만,
적어도 30년전이란 시기를 봤을때, 대단히 용기있는 저작이 아니었을까 싶다.

아무튼, 이젠 상식처럼 된 역사를 보는 해석이
'1988년'이라는 시대상과 함께 보면 참 좋을듯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