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기타노 다케시 지음, 이영미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날로그
- 예전 그 시절, 추억같은 이야기
----------------------------------
학창시절에 펜팔을 했었던 적이 있다.
머나먼 곳 미지의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를 전하고,
또 그 이야기에 대한 답장을 기다리던 시간
대략 한달에 한두번 정도 답장을 받아볼 수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런탓에 많은 이야기보단, 누군가에게 소식이 온다는 자체로 무척이나 행복했었다.
우편함에 고이 놓여있던 편지의 추억....

유선전화가 보편화되고, 삐삐와 무선전화까지.
이젠 인터넷이 손바닥에서 마주할수 있게되니
그야말로 디지털로 표현되는 현대 기술 덕에 모든게 빠르게, 빠르게 변했다.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와도 실시간으로 표현하고 피드백 받을수 있는 세상.
빨라진 만큼 우리의 감성도 빨라졌을까?

아날로그.. 이 소설은
예전 방식으로의 사랑이야기다.
요일을 정해서 만나고, 서로의 연락처를 교환하지 않고,
다시 만날 그 순간을 기다리는 예전 방식.
마음만 있다면 꼭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되지 않나 라는 물음에서
만나야할 인연이라면 꼭 만나게 된다는 결론까지도 예전 그 방식 그대로다..

주인공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의 과거를 돌아보게 된다.
오늘보다는 조금 더 느렸을 그 시절의 기억들과
그 순수했던 마음까지도.
그래서 주인공들의 어설프지만, 때묻지않은 모습속에서
흐뭇한 미소가 그려진다.
자극적인 것이 넘쳐나는 현실과는 조금 다른
향수를 불러일으켜주는 담담한 이야기.

그땐 우린 그랬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