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큰 틀은 후루룩 키잡물이고 가볍게 전개되는데 공수조합 좋고 개성 넘치는 조연들이 나와 재밌게 읽었어요. 특히 수가 살짝 아방하고 댕댕미 넘치면서 또 강수 기질도 있어서 공에 비해 입체적인 데다가 귀여운 얼굴과 떡대에서 오는 갭까지 있어 딱 제 취향이었네요.
여전히 불나방 같은 비유에서는 우울한 분위기가 풀풀 풍기지만 평범한 일상물로 보이는 표지처럼 그나마 이전보단 밝은 내용이라 좋았어요. 1부 개구리 사진 관련해서 뭔가 떡밥이 있을 줄은 알았는데 그저 도망자 신세였다는 게 짠하고, 행복한 일상과 과거에서 오는 괴리감 때문에 울컥하는 하오렌이 마냥 안쓰럽고, 그럼에도 그 끝은 서로 유일한 존재인 두 사람이 과거를 떨쳐내고 맞이하는 진정한 해피엔딩일 거라 믿고 싶어요ㅜ 다음권도 애타게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