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작에서 트라우마의 원흉이었던 형의 마찬가지로 구원받는 이야기인데, 구원물 메인에 신데렐라 스토리를 조금 첨가한 가벼운 느낌의 전작과 확연히 다르게 피폐한 배경에 한껏 음울한 분위기인 이쪽이 훨씬 취향이었어요. 광기 어린 캐릭터나 속죄로부터 구원받는다는 단순하지 않은 서사도 좋았고, 과거로부터 해방된 이후 앞으로도 둘이 함께할 걸 암시하면서 흐지부지 끝나는 결말도 후일담이 없는 게 살짝 아쉽지만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