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 혁명 시대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 비전 - 급변하는 불확실성의 시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노하우
김영기 외 지음 / 브레인플랫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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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혹은 코로나시대에 관해 각 분야에서 일하는 경력이 풍부한 다양한 저자들의 실용적 견해를 접할 수 있는 책. 분석의 깊이가 부족하다는 것이 많이 많이 아쉬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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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길더 구글의 종말 - 빅데이터에서 블록체인으로 실리콘밸리의 충격적 미래
조지 길더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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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주장 1

503쪽의 방대한 이 책이 주장하는 것을 대략적으로 요약해 보면 다음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로, 구글의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저자는 구글이 가진 수학적, 철학적 모델의 한계와 오류를 지적한다. 예를 들면, 어떠한 수학적 모델도 완전하거나 결정론적일 수 없다는 것을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를 인용하면서 저자는 구글이 시도하는 인공지능이 결코 인간의 지능을 대체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구글의 모델은 선택지가 정해져 있는 결정론적 세상을 가정한다. 구글의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을 닫힌 연산과정이라고 전제한다. 그러나 실제 세상은 무한한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 찰스 퍼스, 쿠르트 괴델, 알론조 처치, 앨런 튜링, 에밀 포스트, 그레고이 차이틴을 인용하면서 구글의 닫힌 수학적 모델을 비판한다. (418) 제한된 결정론적 디지털 세상에서 구글의 인공지능은 인간보다 빠르다. 그러나 비결정론적인 이 세상에서 그것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의 주장 2

둘째로, 구글의 사업모델이 한계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구글은 모든 서비스를 공짜로 제공하면서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그러나, 엄밀히 보면 구글은 공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공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구글에게 자신들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구글은 그것을 분석하여 띄우는 광고를 보아야 한다. 더구나 사용자가 가진 가장 중요한 희소가치인 시간을 사용하고 자신의 데이터 비용을 지불하면서 말이다! 사용자들은 점점 이러한 일방적인 광고 서비스를 혐오하고 있으며, 이들은 광고차단 프로그램들을 설치하여 구글의 광고를 차단하고 있다. 광고가 어려운 음성인식 기반의 서비스가 활성화 되면서 구글의 광고모델은 더욱 위축되고 있으며 구글의 광고수익은 떨어지고 있다. 물건을 사고자 하는 고객들은 구글의 광고가 아니라 아마존과 같은 인터넷 거래사이트에서 들어가서 서치하기를 선호한다. 구글이 소유한 유튜브가 광고없는 프리미엄 유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은 구글 스스로가 그들의 광고사업모델의 한계를 증명한다. 구글의 모델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또 한가지 중요한 이유로 저자는 보안문제를 든다. 구글의 중앙집중식 모델은 필연적으로 보안문제를 야기한다. 무료 앱들과 본인확인과 재산권 보호 등의 프로토콜로 가득한 구글의 인터넷은 보안위험을 안고 있으며, 무겁기만 하다.

 

이 책의 주장 3

셋째로, 저자는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이 구글의 철학과 사업모델을 붕괴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수많은 혁신가들이 블록체인, 해시체인, 블록스텍, 스마트계약, 토큰발행 암호화폐 등을 통해서 구글의 체제에 도전하고 있다. (418)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불리는 익명의 비트코인 창시자, 자신을 사토시라고 주장하는, 비트코인 캐시의 창시자인 크레이크 스티븐 라이트,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 해시캐시의 발명자 애덤 백, 1517펀드를 만들어 혁신가들을 지원하는 다니엘르 스트라크만, 마이크 깁슨과 피터 틸, 블록스택의 창시자 무니브 알리, 라이언 셰이와 주드 넬슨, 브레이브 브라우저를 만든 브렌든 아이크, 람다 랩스의 창립자 스티븐 발라반, 오토이를 창립한 줄스 어백, 헬로 디지털의 창시자 대니얼 버닝어 등이 이 운동의 주역들이다. 하나의 예를 들면, 이더리움에서 시도하고 있는 골렘 네트워크는 참가자들의 개인용 컴퓨터들을 연결하고 각 시스템들의 자원을 활용하여 가상의 슈퍼컴퓨터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것에 대한 댓가로 골렘토큰을 지급한다. 이 모델은 중앙집중식 컴퓨터를 필요없게 만드는 것이다. 이제 구글의 중앙집중식 클라우드는 블록체인이 모든 가용한 컴퓨터를 활용하는 스카이 컴퓨팅 혹은 안개컴퓨팅으로 대체되는 것이다.

 

이 책의 결론

결론적으로 저자 조지 길더는 구글의 유물론적이고 독재적이며 비현실적인 모델을 넘어서는 새로운 ICT 모델을 제시한다. 저자가 바라보는 변화된 세상에서 인간은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인공지능에게 신탁을 주는 존재로 산다. 길더는 사회주의와 패거리 자본주의 모두를 낡은 체제로 규정하면서 개인의 선택이 존중받는 새로운 기술적 체제를 예언한다.


소감과 물음

독자로서 나는 저자의 주장에 십분 공감하게 된다. 구글의 철학적 전제가 유물론적이며, 개인과 창의성을 제거하는 일반화, 추상화 과정에 기반하고 있다는 분석에 나도 동의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구글 이후의 세상을 꿈구는 저자의 비판적 제안에 또한 동의하게 된다. 지금 구글이 제시하는 모델은 인류가 지겹도록 겪었고 거부해온 빅브라더, 독재자의 길에 다름없기 때문이다. 선의를 내걸고 출발한 구글혁명이 어느새 구글독재가 된 것을 보면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

 

독자로서 두 가지 비평적 물음이 남는다. 첫째로, 이 책은 영어제목처럼 구글 이후의 세상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구글에 맞서는 저항군들의 이야기로 그치고 있는데 대한 아쉬움이다. 아직 구글 이후의 시대는 오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구글의 시대는 끝났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예언서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면 저자는 인간의 개인의 가치와 인간영혼의 물리적 환원불가능, 인간의 자유의 실재성을 믿는 기독교인으로서 구글의 길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둘째로, 만일 정부가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하여 디지털화폐를 발행하게 된다면? 그래서 기존의 소규모의 현행 디지털 화폐들과 경쟁하게 된다면? 이러한 현실적 가능성 앞에서 저자의 대답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또 디지털 플랫폼을 장악한 구글이 지금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들의 유료화를 시도한다면? 구글의 디지털 생태계에 익숙해져버린 수많은 사용자들은 순응하지 않을까? 구글제국은 여전히 권력을 행사할 수 있지 않을까? (중략. 리뷰 전체는 네이버 블로그 withmoses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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