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과 돌의 노래 3 - 불타는 서경
김영미 지음 / 시간여행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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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17대 왕 인조 시대 최고 권력자인 김부식과, 그를 따르는 무리들은 개경에서 서경으로의 천도를 주장한 무리들과 반란을 일으킨 무리들을 소탕하기 위한 작전을 펼치기에 이른다. 한편, 운곡이 서경파를 재정적으로 후원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운곡과 그를 따르던 사람들은 모두 역적으로 지목되었다. 온요를 운곡의 딸로 호적에 올려 그녀의 신분을 노비에서 귀족으로 상승 시킨 뒤 혼인을 하려 했던 돈후는, 자신의 계략에 온요가 위험해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하는 수 없이 온요가 역적 취급 받지 않을 유일한 곳인 서경으로 보낸다. 온요는 서경에서 자신이 돈후의 아이를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고, 서경에서 김부식의 목숨을 노리며 토벌군과의 길고도 험한 싸움을 계속하는 운을 배신했다는 죄책감에 그를 잘 대하지 못한다.


온요가 서경의 산채가 아닌 전쟁터에서 약자들을 보살피고 있다는 사실을 첩자를 통해 알게 된 돈후는 서경에 가서 아버지 김부식을 돕겠다는 명분으로 안전한 개경을 떠나, 서경 토벌군에 합류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삭이 된 몸으로 아픈 사람들을 돌보는 온요를 보게 되는데, 온요는 그 자리에서 바로 돈후를 피해 도망친다. 그런 온요에게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이든 상관없이 온요의 지아비가 되어 주겠다는 말을 건네는 운.


자신에게 있어서 소중한 것을 모두 빼앗아 간 김부식과 김돈후 부자를 상대하는 운, 그리고 운과 돈후 사이에서 자신의 소중한 아이와 산채 사람들을 지키려고 애쓰는 온요. 아버지가 온요의 임신 소식을 알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몰라 전전긍긍 하면서도 태아와 온요를 꼭 살리고 싶어 하는 돈후. 과연 세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한때는 산채에 함께 머물며 돈독한 우정을 쌓았던 세 사람이지만, 천도 문제로 서경파와 개경파 사이에 틈이 생기면서 세 사람은 걷잡을 수 없이 서로에게서 멀어지고 만다. 오늘의 동료가 내일의 적이 되는,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순식간에 눈앞이 어두워지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세 젊은이.


[징과 돌의 노래]는 3권을 마지막으로 세 사람의 삶을 뒤흔든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다. 그 어떠한 상황에도 온요를 끝까지 감싸면서 지아비가 되어주겠노라고 약속까지 했지만, 끝내 온요의 관심과 사랑을 철저히 온전하게 받을 수 없었던 운. 온요에 대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다 벗어던지고 함께하겠다고 다짐하고, 목숨을 마다하지도 않았지만 외면 받고 차가운 시선을 견뎌야 했던 돈후. 두 사람 사이에서 뚝심 있게 아버지이자 스승인 운곡에게서 배운 가르침을 되새기며 꿋꿋하게 나아가려고 애쓴 온요까지.


비록 허구가 섞여 있는 [징과 돌의 노래]였지만, 세 사람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당시의 개경과 서경의 시대 상황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또, 어렵게만 느껴졌던 역사에 흥미를 붙일 수 있게 이야기가 구성이 되어서 아주 유익할뿐더러 무언가를 배워갈 수 있었던 시간이지 않았나 싶다. 훌륭한 동행자가 되어 준 운, 돈후, 그리고 온요가 벌써부터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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