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고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3차 산업혁명을 통해 성공적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에서 승전국과 패전국으로 갈리게 된다는 앞으로의 10년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국민인 내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지 보다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도록 도와 준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사실 대한민국이 과연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정치적인 문제, 고령화 사회와 저출산 시대는 이미 현실이 되었고, 취업은 점점 힘든 상황에 먹고 살기가 더 힘들다고 여겨지는 요즘, 내 앞길 하루하루 사는 것도 가쁘고 힘든데 과연 그 누가 4차 산업혁명에 관심을 갖고 있겠냐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그래서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미래]의 소제목인 “KT경제경영연구소가 찾아낸 미래 한국의 7가지 성장전략”은 내 눈길을 더 끌 수밖에 없었다. 과연 그 일곱 가지 성장전략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바로 일자리. 책에서는 영화 <히든 피겨스>의 주인공 도로시 본을 예로 들었다. 그녀는 나사(NASA)가 계산원들을 대체하는 IBM의 슈퍼컴퓨터를 들여오자, 위기를 기회로 알고 컴퓨터의 언어 포트란을 공부해 결국 IBM 직원들조차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뤄 나사 최초의 흑인 여성 슈퍼바이저가 된다. 그녀의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오면 “단순한 반복 업무는 기계로 대체되고, 대신 창의적이면서 감성적인 업무가 늘어”나게 될 것이다. 또한, 지능 정보 분야에 약 80만 명 규모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노동직 일자리 감소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창의와 감성적인 업무의 가치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두 번째는 고령화와 저출산을 다뤘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아주 극단적인 예상으로는 2750년에 한반도의 한민족이 소멸할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왔다. 대한민국과 비슷한 저출산과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을 좋은 예로 들며, 로봇 활용으로 노인들을 간호, 보조하면서 말동무와 놀이까지 함께해주는 역할까지 있다고 예로 들었다.
이 밖에도 사회 안전망, 환경, 교육, 산업 디지털화, 5G 인프라 확산까지 일곱 가지의 정책을 제언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대한민국을 위한, 대한민국만을 생각한’ 정책들이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4차 산업혁명에 재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많은 것을 시도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을 바라보며, 좋은 것은 흡수하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바꾸어 적용하면 그 어느 나라보다 훌륭한 인적 자원이 있는 대한민국이기에 미래가 밝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잠깐 엿볼 수 있었던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미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