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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공간을 팝니다 - 하워드 슐츠가 감탄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1조 매출의 비밀
주홍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5월
평점 :
나는 카페인에 몹시 취약하신 부모님 뿐 아니라 외가, 친가 조부모님을 두고 있어 커피를 입에 대 본 적도 없는 사람이다. 오후 3-4시 즈음에 처음 맛봤던 녹차로 그날 밤을 뒤척이면서 보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나머지 녹차조차도 오후가 되면 마시지 않는다. 그만큼 커피와 공통점이라고는 찾으려야 찾을 수도 없는 내가, 뜬금없이 [스타벅스, 공간을 팝니다]를 읽기 시작하자 주변에서는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하긴, 미국에 살 때도 스타벅스는 이모 따라 한두 번 들어가 본 것이 전부이니 과장된 반응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오며가며 ‘커피를 알지 못하는’ 한 사람으로 지켜 본 스타벅스의 발전은 경이로움을 넘어 대단하다고까지 느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잠깐 사이에 엄청난 발전을 이뤄낸 것이 눈에도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까지’ 싶을 정도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스타벅스. 들어가서 커피를 즐겨 본 적은 없어도, 그들의 이런 발전에는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었으니까. 그렇게 나는 [스타벅스, 공간을 팝니다]를 펼쳤고,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무척이나 자랑스러운 기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우선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직원을 ‘파트너’라고 칭한다는 점이었다. 스타벅스 내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을 파트너로 칭하는 바람에 처음에는 읽을 때 꽤 애를 먹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매우 편안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매장 내에서 일을 하는 사람도, 또 컴퓨터 앞에 앉아 더 나은 스타벅스를 만들기 위해 애를 쓰는 사람도 모두가 다 ‘파트너’라는 것이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몸소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스타벅스 중에서도 대한민국에 세워진 스타벅스들은 모두 다 ‘스타벅스 코리아’로 칭해지는데, ‘Drive-thru’를 정착시킨 것이나, 진동벨 대신 ‘콜 마이 네임’ 시스템을 도입하고, 스타벅스 최초로 사이렌 오더를 개발한 것 모두 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작품이라 읽는 내내 뿌듯함이 밀려왔다.
5년 이내에 점포 700개 규모로 확장하겠다는 스타벅스 CEO의 발표에 점포 100개를 더해서 ‘미션 800’을 향해 달려가던 그들은, 자발적으로 ‘미션 1000’으로 상향조정했고 발표가 있은 후 6년이 지난 현재 10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스타벅스, 공간을 팝니다]에는 스타벅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뿐 아니라 그들이 현재의 스타벅스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볼 수 있었다. 자랑스러운 스타벅스 코리아를 만나고 싶다면, [스타벅스, 공간을 팝니다]를 강력하게 권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