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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게 권하는 역사 - 청소년에게 역사 공부의 가치를 알려주는 책 ㅣ 10대에게 권하는 시리즈
김한종 지음 / 글담출판 / 2017년 5월
평점 :
역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대두되고 있는 요즘, [10대에게 권하는 역사]는 이 시기에 딱 발맞추어 나왔다. 단지 시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국사를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근본적으로 왜 배워야 하는 지에 초점을 맞추고 설명을 하면서 이끌어나가는 [10대에게 권하는 역사]를 읽다 보니, 내가 존경했던 역사 선생님 한 분이 떠올랐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수업을 하셨던 선생님의 어투와 이 책의 어투가 어찌나 똑같던지, 이유 모르게 익숙하고 편안했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역사란 무엇일까?’ ‘누가 역사를 기록했을까?’ ‘왜 기록했을까?’ ‘어떻게 역사를 연구하는 걸까?’ ‘역사는 다 사실일까?’ ‘역사를 갖고 갈등은 왜 일어나는 걸까?’ ‘역사는 어떻게 공부하는 걸까?’ 하는 기본적이고도 누구나 한 번쯤 해 봤을 질문들을 토대로 [10대에게 권하는 역사]의 수업은 진행됐다.
특히 내가 관심을 갖은 부분은 ‘역사 갈등’과 관련된 다섯 번째 장이었는데, 고구려를 자신의 역사로 만들려고 하는 중국,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 국정 교과서 등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참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역사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자세히는 몰랐던 부분, 수박 겉핥기식으로만 알았던 나의 얄팍한 지식을 더 풍부하게 만들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일본이, 또 중국이 ‘누가 봐도 우리 것인데’ 싶은 것들에 욕심을 내고 많은 돈을 들여서 왜곡을 시키려고 노력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현재에는 괜찮을지 몰라도 미래에 그런 세뇌교육을 받고 성장한 많은 일본인, 또 중국인들이 그러한 가치관을 갖고 있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 또한 역사에 경각심을 갖고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다행히도 이러한 생각들이 반영돼 한국사가 필수 과목이 된 것은 좋다. 그렇지만 오직 성적만을 위해서가 아닌, 한국사가 조금이나마 더 재미있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10대에게 권하는 역사] 같은 책이 많이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