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임수
샤를로테 링크 지음, 강명순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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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린빌은 나이가 일흔이 넘은 스카보로경찰서의 은퇴한 형사다비록 아내는 수년 전에 암으로 세상을 떴지만런던경찰국 강력계 형사인 딸 케이트그리고 스카보로경찰서에서 그를 존경하고 따르는 수많은 후배 경찰들까지그렇게 남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던 그는 어느 날 자신의 집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된다많은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지만 오랜 시간 동안 강력계에 몸담고 많은 사람들을 쇠창살 뒤로 보냈던 그라 범인은 아마도 리처드에게 분을 품고 있을 범죄자들일 것이라는 추측에 이르게 되었다스카보로경찰서의 케일럽 반장은 사건이 일어난 이후 수사팀을 꾸려 리처드 살인사건에 전력투구를 하게 되고런던에 있던 케이트는 6주간의 휴가로 아버지 리처드의 마지막 흔적들을 정리하려 한다.

리처드가 담당했던 수많은 범죄 사건들과 범인들 가운데 경찰 제인은 체포 당시 리처드를 향해 복수하겠노라고 울부짖었던 데니스를 기억해 낸다데니스가 범인일 것이라고 방향을 잡은 뒤 수사하던 케일럽 반장한편 리처드의 딸인 케이트는 사망 사건 이후에 복귀한 케일럽 반장이 못미더웠고수사가 확실하게 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케일럽 반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케이트는 조심스럽게 독자 노선을 택했고그 와중에 한 여자의 전화를 받게 된다멜리사라는 여자였는데그녀는 자신이 할 말이 있다고 하면서 케이트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했다케이트는 멜리사와의 약속을 위해 멜리사의 일터로 향했고그곳에서 멜리사는 끔찍한 모습의 시체로 발견된다그리고 거기서 케이트는 멜리사의 아들을 만나게 되었는데멜리사와 리처드가 불륜 관계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평생 존경하면서 아버지의 길을 따라 결국은 경찰까지 하게 된 케이트늘 다정하고 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리처드의 숨겨진 모습에 케이트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그리고 왜 리처드는 그의 외도를 철저하게 숨겼을까멜리사와 헤어진 이유는 무엇일까멜리사가 케이트에게 만나서 이야기해 주고 싶다고 한 말은 무엇이었을까?

자신이 생각했던 그 사람이 원래 모습을 알게 된다는 것진짜를 알게 된다는 것그것은 정말 두려운 일이다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케이트의 마음그러니까 돌아가신 아버지의 실체를 알게 된다는 것그의 숨겨진 과거를 알게 된다는 것 자체가 두려움이었을 것이다그리고 고작 그런 사건 하나로 아버지와 멜리사가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을 게 틀림없다뿐만 아니라 진짜 사랑이 뭘까하는 생각도 들게 한 책이다리처드는 멜리사와의 비밀스러운 관계 중에 멜리사가 실수로 차로 치고 방치한 한 아이의 목숨 대신 멜리사가 법적 책임을 지지 않게 하는 길을 택했다경찰로서 자신의 충분한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거다그리고 동료와 입을 맞춰서 함께 모르쇠로 일관했고그 죗값은 훗날 죽음으로 치르게 된 것이다만약 리처드가 멜리사를 진정으로 사랑했다면그의 아내와 가족을 진심으로 사랑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그가 올바른 신념을 갖고 경찰의 자세를 지켰다면 이런 불행이 일어났을까?

[눈속임]의 계속되는 반전에 600 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을 단숨에 읽어버렸다멈출 수가 없을 정도로 몰입하게 만들었고막판에 반전 넘치는 엔딩까지 모두 합쳐 한 편의 영화를 본 느낌이었다그리고 단 한 번의 잘못으로 자신의 삶 뿐 아니라 가족들의 삶을 불행으로 이끌었던 진범의 모습까지도진범이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더 나은 방법도 있었을 텐데꼭 살인으로만 해결이 된 것일까 하는 아쉬움과 마지막까지 죄를 뉘우치지 않는 그의 모습과 변호사와의 면담 속에서 분노 가득 찬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도덕적인 가치관의 중요성또 내 신념의 중요성 역시 깨달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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