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사색 - 빛과 어둠의 경계에 서서
강원상 지음 / 지금이책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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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신뢰도 높은 방송국인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인용된 글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마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읽겠노라고 결심했다책 제목에서 그대로 느껴지는 것처럼 작가의 글에 공감을 하게 되고또 사색에 잠기는 시간을 갖게 해 준 아주 훌륭한 책이었다바쁘게 돌아가는 현실 속에서 잠깐이나마 생각에 푹 잠겨서 한 가지를 골똘하게 고민해 본 적이 도대체 언제쯤이었을까싶을 정도로 가물가물했는데 정말 오랜만에 갖게 된, ‘생각하는 시간을 준 [공감사색]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많은 작가들과는 다르게, [공감사색]의 강원상 작가는 글을 쓰겠다고 결심한 것이 2014년 4월 16일이었다고 말한다. “제가 이제라도 그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뿐이에요펜을 잡고 그들이 전해준 삶의 소중함을 전달하는 것그리고 절대 그들을 잊지 않는 것(6).” 그는 글을 쓰는 이유가 잊지 않기 위해서라고 말한다자신이 말한 대로 그는 [공감사색]에서 그가 SNS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은 글들을 수록했고나는 그가 그날 이후로 얼마나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았는지 알 수 있었다.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비롯해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현 문제점을 100% 공감될 정도로 감명 있게 글을 썼고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었던 정치적 풍자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 읽기가 편리했다날이 가도 계속해서 나오는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박근혜 정권의 비리들은 하루에도 수시로 뉴스가 뜨다 보니 나중에는 정보가 온통 뒤죽박죽이 돼 버려 이해하는데 꽤 애를 먹었다그 뿐 아니라 거짓정보도 사이버를 뒤덮고 있다 보니 나중에는 진실과 거짓추측과 확실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그런데 전반적인 내용들을 풍자하면서 적어놓아 박근혜 정권의 비리들을 속속히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작가의 생각이 잘 드러난 부분은 연산군 시대의 충신 김처선을 현 시대와 비교했을 때다대통령을 견제할 만한올바른 말을 해 줄 충신들은 사라지고 달콤한 말만 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으니 어떻게 나라가 올바르게 굴러갈 수 있을까대통령을 견제해야 할 인물들이 대통령의 지인이 청와대를 자연스럽게 드나들 수 있는 문고리가 되는 세상을 내가 살아가고 있다는 게 참 기가 막혔다연산군 시대의 김처선은 충언을 하다가 화살에 맞고 팔다리가 끊기고 혀가 잘려 끝끝내 목숨을 거뒀을망정나라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그렇게 비교하니 내시 김처선이 얼마나 훌륭해 보였는지 모른다.

이런 역사적인 순간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교과서에 실릴 사건 하나가 내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에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가 신비롭게 느껴졌다그저 책으로만 보아왔던 엄청 중대한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 자체가또 국민들의 힘으로 반영됐다는 것이 매우 기뻤다비록 광화문에서 함께하지는 못했지만그래도 깨어있는 국민들이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이 사건을 계기로 참 많은 법 관련된 조항들을 알게 된 것 같다또 언제나 거짓은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선은 언제나 승리한다는 것을 내 눈으로 직접 보아 정말 행복했다깨어 있는 국민이 되겠노라고 결심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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