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 좀 들어줄래? - 문학과 명화로 본 10대의 진짜 속마음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콜라보 1
정수임 지음 / 서유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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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사춘기 속의 10대들을 가장 잘 알고누구보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는 사람은 과연 누굴까시중에 넘쳐나는 ‘10대 속마음 알아보기와도 같은 주제로 써진 책들하지만 [내 말 좀 들어줄래?]는 ‘8살에 학교에 입학하여 지금까지 30년 넘게 학교를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이 쓴 책이라 그런 지더 신뢰 가는 책이었다문학과 명화로 10대의 속마음을 바라본다는 것 역시 참신했는데작가는 고등학교 교사니 정말로 기대가 됐다.

책에 소개된 고전들은 거의 다 읽어 본 것들이라 책의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글은 쉽게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나는 글에 등장한 학생들의 문제-예를 들면 이성 교제술과 담배꿈과도 같은-들과 소개된 고전에서 주인공의 공통점 같은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이성 교제로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술과 담배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데미안], ‘꿈이 없다고 하는 학생에게는 [어린 왕자]를 소개하는 작가를 보면서학생들이 수도 없이 들어왔을 현실적인 조언들보다는 참신한 고전을 소개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가 아니었을까 생각됐다.

문학 뿐 아니라 명화들도 소개됐다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나김명국의 <달마도>, 피카소의 <한국에서의 학살등을 중간 중간에 소개한 명작학생의 현실적인 고민과 접목시켜 바라보는 것이 참 뜻깊었다명화에는 학생들의 고민의 중점적인 키워드가 제시돼 있었는데, <별이 빛나는 밤>에는 감동이, <달마도>에는 승화가, <한국에서의 학살>에는 복수심이 적혀 있었다때론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글로 쓰기 보다는 명화 하나로 표현하고 명작에서의 주인공과 학생들의 고민을 한데 묶어 생각한다는 것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내 말 좀 들어줄래?] 이 책 한 권을 통해서 세 마리의 토끼를 잡은 것 같다잊고 지냈던 명작들과 다시금 만나면서 옛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고새롭게 접한 명화들을 통해 10대들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다명작과 명화의 만남을 통해 부디 많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고민이 해결되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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