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를 정하지 못한 나, 비정상인가요? - 선생님, 부모님께도 묻기 어려웠던 ‘나, 진로, 미래’에 대한 85가지 질문
최현정 지음 / 팜파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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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부터일까. 학교는 진로를 운운하면서 진로를 정하고 걸어갈 준비가 되어 있는 학생들에게는 긍정적인 시선을, 반대로 진로를 정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패배자와 같이 대하기 시작했다. 진로를 일찍 정해야지 그에 맞는 스펙과 경험들, 훌륭한 자기소개서와 생활기록부를 만들 수 있어 대학 진학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공부를 잘해도 취업이 힘든 것이 요즘 대한민국의 현실이고, 학생들 역시 이를 모를 이 없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되지 않는 이 세상에, 과연 확실한 진로가 있어도 내가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풀리지 않고 계속 맴돈다. 그런데 이 책 한 권은, 그런 비슷한 고민들을 갖고 있는 어린 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듯 희망샘이 되어 아이들의 멘토가 되기를 자청한다.

가르치듯 말하는 딱딱한 문체가 아니라, 친구와 이야기하듯, 아는 사람과 이야기하듯이 쓰인 부드럽고 정감 가는 문체와, 중학생 정도 되었을 학생들의 고민을 저자가 직접 추려내어 경험을 토대로 쓴 것이라 인생의 교훈이 담긴 부분들도 꽤나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희망샘 저자 자신도 분명 이 비슷한 고민을 안고 걸어왔을 것이 뻔했기에, 지금도 여전히 대한민국을 돌아다니며 강연을 하고 있으니 더 실질적인 대답이 된 것 같다. ‘진로를 정해야 한다.’는 커다란 벽 앞에 무기력하게 서 있는 대한민국의 어린 학생들에게 크나큰 용기와 더불어 그 벽을 넘어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드는 사다리가 되어 줄 이 책 한 권.

나와 내 동생처럼 이 책을 읽고 희망샘에게 위로를 받은 것처럼, 진로를 정하지 못한 게 비정상은 아니라는 말을 함께 전해주고 싶다. 부디 이 책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위로를 얻고 조금이나마 평안한 마음으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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