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오사카 - 교토·고베·나라, 2024~2025년 최신판 리얼 시리즈
황성민.정현미 지음 / 한빛라이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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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여행은 책을 구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것이 내 지론이다. 여행책을 구입해서 읽기 시작하면 벌써 설레기 시작하는데, 그건 프로 사진작가가 찍은 여행지의 사진과 프로 여행 전문가가 쓴 글을 접하면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면서 내가 갈 그곳을 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팬데믹 당시,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던 시절의 나는, 앞으로 여행다운 여행을 갈 수 있을까 심히 걱정하면서 예전 여행지의 사진만 보고 또 보다 보관하던 여행책마저 읽었다. 지금 생각하면 나 자신이 너무 짠하지만, 그때 여행책을 읽는 즐거움을 배웠다. 나는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혹은 가지 않더라도 여행의 설렘을 느끼고자 여행책을 읽는다. 


아무 트러블 없는 여행을 위해서는 교통수단 공부가 필수다. 특히 일본 같은 경우에는 경험상 지하철이 매우 복잡하고 환승이 안 되는 등 다양한 문제가 있어서 (한국 교통수단 만세!) 무엇이 더 경제적인지 살펴보고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교통카드, 1일 승차권, 패스 등이 다양하게 있어서 지하철 타는 횟수, 동선 등을 고려해 현명한 소비를 해야 한다. <리얼 오사카>에는 골머리를 앓고 있을 여행자들을 위해 팁을 세세히 적어두어 티켓 구입은 물론이고 어떻게 하면 교통비를 줄일 수 있는지 설명을 해주니 꼭 참고하시길. 


여행 트렌드는 늘 바뀌어 핫한 명소들을 위주로 돌아보고 싶다면 <리얼 오사카>를 읽어봐야 한다. 로컬 사람들만 아는 맛집이나 명소, 막 입소문 나기 시작한 장소는 물론이고 예전부터 유명했던 곳까지 모조리 수록돼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테마로 명소를 세세히 나누어 여행자들에게 아주 편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약간 무얼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 느낌이랄까. 마음이 이끄는 대로 골라 가면 된다. 그뿐이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동선을 짜는 게 가장 골치 아프다. MBTI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된다지만 즉흥적인 인간인 내가 모든 것을 도맡아 동생과 단둘이 도쿄 여행을 떠났을 때의 부담감은 장난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때도 역시 여행책의 도움을 받았다. <리얼 오사카>는 동선을 상황별로 나누어 수록해두어 취향껏 넣을 건 넣고, 뺄 것은 빼도록 했다. 이토록 친절한 여행책이 또 있을까? 


일본 영화에 나오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일본을 한 번쯤은 가보고 싶어서 관심을 가지게 된 오사카를 <리얼 오사카> 여행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이 책을 정독한다면—군데군데 읽어도 문제없다—어려울 것만 같은 계획이 완벽히 정리돼 있을 것이다. 책 한 권으로 여행 준비 뚝딱! 이제 가자 공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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