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지구에게 - 소중한 지구와의 공존을 위해 마음으로 전하는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
달라이 라마 지음, 패트릭 맥도넬 그림, 정윤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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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이상기후 등으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음을 매일 체감하는 요즘. 과학자들은 종말이 다가오고 있음을 예고하고, 이 이야기를 뒷받침하듯 전례없던 더위와 추위, 상승하는 해수면의 온도, 녹는 북극 얼음 등의 SF 영화나 책에서 봤음직한 모습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어 읽고 듣고 배울수록 미래에 대한 염려와 걱정만 커져 간다. 눈에 보이는 문제점, 하지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불안감만 더해가고 있던 어느 날, 우연히 이 책을 알게 되었다. 달라이 라마가 쓰고, 패트릭 맥도넬이 그린 아름다운 그림책 <친애하는 지구에게>를. 


연민과 자애, 그리고 이타심은 인간을 발전시키는 열쇠이면서 지구라는 거대한 행성의 생존을 위한 열쇠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진정한 변화는 오직 마음가짐의 변화로부터만 가능한 법이니까요.티베트 고원의 대나무 숲에 살던 대왕판다 돔트라는 보금자리를 잃고 인도 다람살라를 향해 먼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 있는 달라이 라마를 만나기 위해서. 도움을 청하는 대왕판다 돔트라를 반갑게 맞이한 달라이 라마는 대왕판다 돔트라에게 현재 그가 처한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비법을 알려준다. 저는 자비로운 혁명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다른 이들이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먼저 자비를 베푸세요. 나 자신이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먼저 자비를 베푸세요. 그것이야말로 하나뿐인 지구를, 대왕판다 돔트라의 하나뿐인 대나무 숲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므로. 


따뜻함이 몽글몽글 솟아나는 책이었다. 분명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희망과 사랑이 가득 담긴 아름다운 이야기는 딱딱했던 생각을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데 충분했다. 세상에 회의감이 들 때, 아무리 생각해도 절망적인 상황에서 한숨 돌릴 찰나를 만들어 주는 그림책 <친애하는 지구에게>. 분노 대신 자비를, 이기심 대신 이타심을, 증오 대신 연민과 자애를 나누는 삶을 살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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