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위험한 과학책 - 지구인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허를 찌르는 일상 속 과학 원리들 위험한 과학책
랜들 먼로 지음, 이강환 옮김 / 시공사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기 전부터 두려움이 엄습해왔다. 이렇게 읽기 두려운 과학책이 또 있을까? 전작 <위험한 과학책>은 말 그대로 위험한 책이었는데, 아직 그 충격을 잊지 못했는데, 더 무섭고 위험한 이야기들로 돌아왔다니. 이게 정녕 가능한 일이란 말인가! 하지만 상대는 랜들 먼로, NASA 나사 전 직원이자 빌 게이츠가 강력 추천한 두 작품을 쓴 작가. 그는 이게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바로 <더 위험한 과학책>으로! 


당신이 우사인 볼트의 실력을 가지고 있어도 뛰어난 장거리달리기 선수와 상대한다면 영원히 술래를 면할 수 없다는 말일까요? 그 누가 이런 질문을 할까? <더 위험한 과학책>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기상천외한 질문들. 읽으면 읽을수록 나의 창의력이 얼마나 바닥을 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가 있었다. 어린 아이라면 할 법한 질문들인데. 


별로 좋지 않게 들리겠지만 걱정할 필요 없어요. 이 끔찍한 환경 문제가 일어날 때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거든요. 내가 랜들 먼로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뼈있는 농담 덕분이다. 심각한 사안, 예를 들면 환경 문제 같은 것을 유머 속에 녹여서 전달하는데 그게 상당히 신선하고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곤두서 있다는 것을 그의 글과 그림이 말해준다. 


우리는 모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삶을 시작합니다. 운이 좋다면 뭔가를 해야 할 때 방법을 알려줄 누군가를 찾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스스로 방법을 찾아야만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방법과 나쁜 방법을 구분할 수 있을까? 좋은 아이디어와 나쁜 아이디어는? 랜들 먼로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아주 단순했다. 일단 시도해보는 거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나쁜 아이디어를 통해서도 성장할 수 있는 게 인간이다. 실패를 반면교사 삼으며 더 괜찮은 방법을 찾아가는 것, 그렇게 우리는 삶을 배운다. 


당신이 어디에 있든, 그리고 풀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이든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과학을 잘하고 싶다면 라는 질문을 던지라고 배웠는데, <더 위험한 과학책>을 통해 설령 바보같아 보이는 질문이라 해도 그 해답을 통해 성장할 수 있음을 체험했다. 라는 질문 자체를 삶에서 빼버리기보다는 반짝거릴 수 있도록 자주 사용할 수 있길. 내가 이런 다짐을 하게 되다니. 역시 이 책은 위험한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