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래
퍼엉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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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자꾸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래>는 이제까지 적용된 적 없는 새로운 개념이 도입됐다. 그림과 짧은 글이 두어 장 주어지고 그 안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숨 돌릴 여백을 제공해준다. 이야기에는 정답이 없으니 당신만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말하는 것처럼. 궁금한 마음에 곧바로 QR 코드를 스캔했다. 유튜브에서 뿅, 하고 책이 등장한다. 그리고 나서는 놀랄 일만 남았다. 책 속 그림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깜짝 놀랐다. 책과 유튜브가 연동되는 새로운 개념의 무빙북이라니! 유튜브로는 노래만 찾아 듣기 때문에 처음에는 책과 연동된 새로운 서비스가 제공되는 줄 알고 신기하게만 여겼다. QR 코드를 스캔해야 퍼엉 작가가 책과 그림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코드를 스캔하지 않고 책을 있는 그대로 본다면, 내가 이야기꾼이 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져 매력은 배가 된다. 그냥 그림만 지켜보고 있어도 마음은 금세 따뜻해진다. 


따뜻한 그림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퍼엉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무려 유튜브와 연동되는 무빙북이라고. 글을 쓰고 그림 그리는 것에서 확장해 애니메이션까지 진출했다니. 참 잘하는 것이 많은 작가임을 다시금 느꼈다. 초반에는 약간 아쉽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다. 책을 읽지 않아도 유튜브만 검색하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어 찾아 읽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점이었는데, 예감이라도 한 듯 코드를 스캔해야지만 만날 수 있는 보너스 트랙을 집어넣어 아쉬움을 없앴다. 


효과음과 그림 자체로만 이야기를 전달하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 없이 누구든지 즐길 수 있어 더욱 인상적이었던 <자꾸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래>. 추운 겨울, 창밖에는 매서운 바람이 불어도 책, 그리고 애니메이션과 함께라면 마음은 몽실몽실 따뜻해지는 것을 저절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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