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들렌 & 피낭시에 수업 - 작업실 301의 친절한 베이킹 Stylish Cooking 24
권향미 지음 / 싸이프레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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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서 디저트는 ‘몸에 안 좋은 것’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베이킹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처음으로 어떤 종류의 디저트를 먹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 내가 기억하는 한 내 돈을 주고 ‘그럴듯한’ 디저트를 사 먹은 건 아마 피낭시에가 처음이었을 거다. 그만큼 피낭시에는 어린 내 눈에 무척 매력적으로 보였고, 그 이후부터 디저트를 하나씩 정복(!) 해나갔다. 특별히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디저트 피낭시에의 레시피가 담긴 책 <작업실 301의 마들렌&피낭시에 수업>은 그래서 더 읽고 싶었다. 피낭시에를 완전히 정복하기 위해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패했다. 역시 베이킹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걸, 그 분야로는 재능이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다시 한 번 더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책에 실린 레시피와 사진들을 보면서 잠깐 잊고 있었던 피낭시에의 매력을 다시금 확인했다. 잘 알지 못했던 디저트인 마들렌에 대해서도 제법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최근에는 마카롱이나 티라미수처럼 대놓고 달달한 디저트가 생각났었는데 <작업실 301의 마들렌&피낭시에 수업>을 읽고 나니 묵직한 피낭시에나 마들렌과 같은 디저트가 그리웠다. 과거를 추억하면서 한 입 하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지금 허기져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어쨌든 지금 당장은 피낭시에에 끌린다. 아주 많이! 이건 다 <작업실 301의 마들렌&피낭시에 수업>의 후유증이다. 부정하려 해도 부정할 수 없는 아주 명백한 진실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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