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해 - 김민기가 생각하는 오래 사랑하는 법
김민기 지음 / 팩토리나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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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윤화가 행복한 일이라면 그게 뭐든 다 주고 싶다. 벌써 몇 년 전 일이다. TV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 된 <윤화는 일곱 살>이라는 코너.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개그맨 김민기와 개그우먼 홍윤화를 처음 봤다. 유쾌하게 웃다가도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 뭔가 ‘특별함’이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 아니나 다를까, 실제 커플이라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알게 되고 난 뒤 나도 모르게 두 사람을 저절로 응원하게 되었다. 그러다 들려온 기쁜 소식 두 개! 두 사람이 결혼을 한다는 것과, 개그맨 김민기 씨가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해>를 출간했다는 거였다!


저 사람한테 사랑받는 게 너무 좋아서. 너무너무 행복해서. 고백했을 때의 설렘과 풋풋함, 사랑이 싹트기 시작하고 썸을 타는 두근거리는 순간들이 가득했다. 읽는데 자꾸 미소가 지어지고, 나도 함께 썸을 타는 것처럼 기분이 이상했다. 마치 달달한 초콜릿을 머리가 띵할 정도로 엄청 먹은 것처럼, 두 사람의 이야기는 달콤함 그 자체였다. 나는 그녀가 어떤 사람이든 그 모습 자체가 참 예쁘고 좋다. 늘 그렇듯 내 눈에는 언제나 너라는 사람이 참 예쁘고 아름다운 사람이니까.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라는 이야기는 아마 김민기 씨와 같은 사람을 만나라는 말 아닐까?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해>를 통해서 개그맨 김민기 씨를 다시 보게 되었다. 지나가는 말로 “꽃 예쁘다” 했더니 꽃다발 안겨주겠다며 꽃집 찾아 헤매는 사람이고, “내가 방귀 더 크게 껴줄게”라고 위로하는 사람. 보고 싶을 때는 양손 무겁게 맛있는 것 사들고 찾아가고, 방패가 되어주겠다고 매일같이 다짐하는 “대인배”. 무엇보다 표현할 줄 알고, 귀 기울여 들을 줄 아는, 그리고 매사에 감사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한결같이 그 사람을 사랑하려고 오늘도 최선을 다한다는 사람이라서, 더욱 더.


사실 나에게는 ‘사랑=노력’이라는 개념이 너무 강해서 노력해야 하는 것이 과연 사랑일까, 지치지는 않을까 많은 생각을 하면서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해>를 읽었다. 하지만 서로의 행복을 위한 노력과 서로를 위한 노력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으면 괜찮다는 것을, 약간의 배려와 ‘생색내지 않기’만 있으면 얼마든지 지치지 않고 사랑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 커플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그냥 옆에 있어 줘 라고 말하는, 사랑스러운 커플.


지금껏 그래왔듯이, 어제보다 오늘 더, 오늘보다 내일 더 그 사람을 아낌없이 사랑하자. 설렜다. 썸 타고, 고백하고, 연애하고, 결혼을 앞두고 있는 김민기 씨와 홍윤화 씨의 알콩달콩한 이야기를 읽는 내내. 두근거리는, 계절 ‘봄’이 저절로 연상되는 아름답고 부러운 커플. (글을 쓰다 보니까 자정이 넘었다) 두 사람의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더 궁금해지고 응원하게 된다. 사랑으로 훨씬 더 돈독해질 두 사람. 그들이 말하고 싶은 진심이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해>를 통해서 많은 사람에게 전해졌기를 바란다. 일단 나에게 전해진 것은 확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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