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사랑을 잘못 배웠다
김해찬 지음 / 시드앤피드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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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과 함께하는 삶이 썩 나쁘지만은 않다.
진정 필요한 건 오롯이 사랑할 수 있는 누군가가 아니라,
같이 외로울 수 있는 사람일지도 모른다_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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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감성이 폭발하는 시간에 읽어서 그런 것일까.
작가의 말 하나, 한 단어, 한 문장에 공감을 하고
자연스럽게 밑줄을 긋게 된다.

그리고 추억을 더듬어 나간다.

이런 기분의 시작은 언제부터였을까, 하는
이 의문에 대한 대답을 찾으러.
형용할 수 없는 이 감정의 시발점을 찾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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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더 넓은 세계를 보여주는 거다.
넓어지는 서로의 세계를 바라봐주는 거다.
같이 넓어지고자 욕심을 부리는 거다.

우린 사랑을 잘못 배워도 한참 잘못 배웠다_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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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찬 작가의 <너는 사랑을 잘못 배웠다>를 읽으면서
단어 사이사이에 묻어 나오는 흔적으로
그의 기쁨과 슬픔, 행복과 고통의 순간들을
어렴풋이나마 가늠할 수 있었다.

지나간 많은 사랑을 통해
작가 김해찬이 알게 된 '사랑'의 진정한 의미.
그걸 통해 한 가지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우린, 사랑이라는 걸 정말 잘못 배웠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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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랑의 주인은 분명 나니까.
사랑에 휘둘리기보단 충분히 사랑을 즐기자.
이것은 나로부터 시작됐으니까_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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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인연에 아파하고 슬퍼하는 것도,
인연을 잊지 못해 때론 계속 눈물을 흘려도
그것마저 괜찮다고 건네는 담담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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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흔한 형용사 하나 덧붙인 말이 아니더라도
사랑의 아픔을 겪고 있는 청춘에게는
뻔한 위로의 백 마디 말보다
자신이 겪은 이야기가
더 훌륭한 조언으로 여겨질 거다.

곧 경험을 통해 알게 될 테니.

그리워했던 순간을 그리워하는 것.
그 전부가 모두 낭만이라는 걸_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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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하루하루가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진다.
끝이 명확하다고 해서 이 순간의 의미가 바래지지는 않는다고 믿는다.
사랑도 마찬가지일 것이다_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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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사랑을 잘못 배웠다>는 솔직하다.
감정을 근사하게 표현하려는 시도,
온갖 수식어를 붙여서 사랑을 설명하려 노력하지 않는다.

있는 것 그대로,
자신이 느낀 바 그대로,
최대한 '사랑'을 보여준다.

지나간 사랑도 사랑이겠다.
시든 꽃도 시든 '꽃'이겠다.
지나간 사랑도 여전히 사랑이라고 불리겠다.
그러니 최악의 사랑도 엄연히 사랑이겠다_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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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감정은 언제나 나에게
설명하기 복잡한,
뭐라 형용하기 어려운 감정 중 하나였다.

그런데 <너는 사랑을 잘못 배웠다>를 통해서
내가 그동안 사랑을 얼마나 오해하고 있었는지,
내가 그동안 사랑을 얼마나 잘못 배웠던 것인지,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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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단순하고,
더 넓은 세계를 보여주고,
어디를 가든 어떤 선택을 하든
끝까지 지켜봐주는 것,
그리고 받아들이는 것.

이게 사랑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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