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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8.9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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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인가요?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한 지붕 인연'은.
'한 지붕 인연'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바로 떠오른 한 사람이 있었다.
10여년 전, 구리에 살 때 이웃으로 만난
김 선생님과 황 사모님.
눈물은 주체할 수 없이 흐르고
손은 너무 심하게 떨어서 119를 부를 수도 없었던 그 때.
그 누구보다 먼저 떠올린 곳은 바로 황 사모님 가족이었다.
한밤 중에 느닷없이 문을 두드렸는데도
당황한 기색 하나 없이
오히려 나보다 더 침착하셨던 황 사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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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도 여전히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든든한 이웃이 있었던 덕분에
구리에서의 기억은 여전히 아름답고 기쁘다.
<월간 샘터>의 몇몇 이야기와는 달리
김 선생님 그리고 황 사모님 가족과
우리는 아직도 잘 연락을 하면서 지낸다.
전화기를 들 때마다 정겹게 들려오는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반갑고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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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샘터>를 통해 만난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 이웃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돋보이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부디 더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이웃이 되어주길.
나 또한 더 좋은 이웃으로 기억되고 싶다.
'가족보다 더 끈끈한' 그런 이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