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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내게 나답게 살라고 말했다 - 망설이고 있을 때 다가온 고양이의 말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이정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자신을 살아야 한다. 자기 나름의 삶을 살아야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 그래야 자기다움으로 가득 찬 인생이 된다. 돌이켜보니 언제부터인가 나는 ‘나다움’을 잃었다.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나만의 개성’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한 번도 궁금증을 가져본 적이 없었으니까. 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이고 시간에 치여 바쁘게 살아가다가 만나게 된 이 철학적인 고양이는, 나다운 삶이 진정한 삶이고, 나다운 게 진짜 나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이제 제발 그 가면 좀 벗고, 너답게 살아 나가라고 말한다.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진정한 즐거움은 그런 데서 오지 않아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몸과 마음을 다해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순수하고 진정한 쾌락이에요. 자기 자신에 대해 회의감을 갖게 된 당신에게, 잠깐 멈칫하고 이 길이 맞을까 망설이고 있는 당신에게,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은 당신에게 다가온 고양이의 말. 그리고 깨달음이 왔다. 삶을 고양이처럼 받아들인다면, 고양이처럼 살아간다면, 아마 내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고 있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저절로 나올 것이라고. 고양이처럼 살아보자고.
바른 자세로 걷는 것. 이해득실을 생각하지 않는 것. 현재를 현재답게 사는 것. 시간을 계산하면서 탄식하지 않는 것. 주어진 모든 것에 기뻐하는 것. 질투하지 않는 것. 고양이는 인간에게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고양이는 내게 나답게 살라고 말했다> 속 철학 고양이와의 대화를 통해 배운 세 가지-‘행복하게 사는 법’, ‘나답게 사는 법’, ‘즐겁게 사는 법’-이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다움을 잃고, 행복하다고 느껴지지 않고, 즐거운 삶을 동경하게 될 때마다 욕심을 내려놓는 고양이처럼 그냥 <고양이는 내게 나답게 살라고 말했다>를 집어들 생각이다. 그러면 또 철학 고양이가 가르침을 주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