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더 사랑해야 한다 당신을 덜 사랑해야 한다
손현녕 지음 / 빌리버튼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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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받았을 때 한 권의 시집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에 쥐기 적합한 사이즈가 그랬고 표시역시 물로 채워진 수영장 타일 바닥을 보는 것처럼 신비롭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저자는 '순간의 나와 영원의 당신'을 지은 손현녕의 에세이집이다.

프롤로그를 보면 그녀가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썼는지 잘 표현되어 있다. 

p.5
1년은 52주, 365일이다. 365일을 쉼 없이 썼다. 매일을 기록했다는 것은 그 만큼 아팠다는 증거일지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더 나아지는 나를 발견했다. 나에게 주어지는 감사한 365일을 기록하면서 조금씩 성숙한다. 나를 힘들게 하고 나를 성숙하게 한 날들이 모여 자그마치 한 권의 책이 되었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질 나를 위하여, 나는 앞으로도 쓰고 또 쓸 것이다.



책에는 저자가 말했듯 매일의 삶을 기록하여 낸 책이라 한 페이지마다 날짜가 기록이 되어있다. 매일 글쓰기에는 꾸밈없고 솔직한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고 좇으며 남들을 더 많이 배려하며 살아가다 보니 정작 본인의 삶이 괴롭고 행복하지 못했고 나를 더 아껴주지 못했음을 깨닫고는 자신을 더 사랑하기 위한 심리치유 에세이라고 해야할까.


p.183
남들이 할 때는 다 그렇게 쉬워보였는데 겪어 보니 무엇 하나 쉬운 일이 아니다. 인생에도 뜸 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다. 더 깊어지고 풍미가 가득해질 거라고 기대한다. 내가 짓는 인생이라는 밥은 잘 지어서 나눠 먹기도 하고 누룽지도 해먹고, 숭늉도 끓여 마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페이지를 읽으며 나도 많이 위로를 건네받았다. 뜸들이는 시간없어도 밥은 먹을 수 있겠지만 시간을 조금만 더 들이고 인내하면 더 좋은 열매로 보답받을 수 있다는 저자의 통찰력에 감사했다. 그리고 나를 좀 더 사랑하고 자존감 높은 나로 변화하고 싶지만 마음 먹은 만큼 쉽게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저자역시 그것을 인정해주고 날마다 글쓰기와 감사함을 통해 조금씩 변화해가고 마음의 근육역시 단단해 지리라 응원해준다. 그래서 저자도 당연히 치유되어 가는 과정이며 그 책을 함께 읽는 우리 역시 함께 공감되고 위로받으며 성장해 나갈 것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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