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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예쁜 걸 먹어야겠어요 - 박서련 일기
박서련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12월
평점 :
나는 직장이 되면서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사실 20살이 넘어가면서부터 도전은 꾸준히 해왔지만, 그래도 나름 다이어리의 1/3분량을 넘게 써온것이 직장인이 되면서부터 였다.
무언가 고민거리가 많아지고, 삶에 지치고 힘이 부치면서부터 의지하거나 풀어놓을 곳이 필요했던 것 같다.
그래서 가끔 예전 일기를 보게 되면, '무슨 이런 일로 고민했을까?'싶은 내용들이 많다. 그래도 그 당시는 이렇게 쓰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었으리라.
이 책도 내 일기장처럼 작가의 일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이 사소한 감정과 일상까지 나타나 있고, 가감없이 솔직한 표현이 그대로 나와있어서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한편한편이 억지로 엮어서 이어지는 내용이 아니라,
넘어갈때마다 끊어지는 내용이 오히려 진짜 일기 같고 좋았다.
무언가 나도 이렇게 일기를 내 한풀이가 아닌, 한편의 소설과 같이 쓰고싶다는 욕구가 뿜어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