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살,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 거북이 창작동화
임지형 지음, 김영진 그림 / 거북이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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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땐 누구를 좋아하고 사귄다는 생각은 중학교 이후에나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교 때 이미 남자친구 여자친구를 사귄다고 한다.

요즘 아이들 참 빠르다는 말이 실감 나는 게 13살인 첫째 아이만 하더라도 반의반 이상이 남자친구, 여자친구를 사귄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럼 이 아이들은 어떤 사랑을 하는 걸까?

'열한 살,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는 11살 다미의 학교생활, 우정, 그리고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아이들이 읽기 좋은 동화이다.

책에 나오는 일러스트만 보더라도 어떤 내용일지 짐작이 가는 두근두근 설레는 다미의 첫사랑 이야기

11살이 된 다미는 1학년 때부터 같은 반이 된 루미와 단짝 친구이다.

둘이 이름의 마지막 글자를 따서 '미미시스터즈'라고 부를 만큼 친한 단짝 친구로 지내는 다미와 루미

하지만 다미와 루미가 한 남자를 같이 좋아하게 되며 삼각관계의 구도가 발생하게 된다.

뭐든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행동을 하는 루미 그래서 짝사랑하는 오빠에게 적극적이다.

하지만 다미는 선뜻 좋아하는 오빠에게 고백도 못 하고 혼자 마음 졸이며 단짝인 루미에게 자신도 오빠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도 하지 못한다.

자신의 사랑에 적극적인 루미와 친구와의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다미

주인공인 다미가 혼자 독백처럼 되뇌는 대사와 사랑에 빠진 다미의 감정을 표현한 글귀들이 참 예쁘면서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는 동화이다.

'심장아 나대지 마'

'사랑이냐 우정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같은 소제목만 보더라도 사춘기 소녀의 갈등과 사랑에 대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듯해서 나의 어릴 적 모습도 보게 되는 것 같고 우리 아이도 곧 이런 두근거리는 사랑을 할 거라는 걸 생각하니 걱정도 되면서 또 기대도 되는 것 같다.

초등학생 아이들의 사랑이라고 하면 사실 걱정이 앞서는 게 부모의 마음을 것이다.

하지만 거부하려고 해도 요즘 아이들은 사춘기도 빨리 찾아오고 그만큼 첫사랑도 빨리 찾아오는 것 같다.

내 아이도 다미 같은 첫사랑의 두근거림을 느낀다면 이런 감정이겠지?

어른의 눈으로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은 아이의 사랑도 직접 겪는 아이에게는 이렇게 크게 느껴지는 거겠지

언젠가 우리 아이에게 올 첫사랑을 기다리며 엄마도 아이도 마음의 준비를 하며 읽기에 좋은 '열한 살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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