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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자존감이란 무기가 생겼습니다 - 십대들을 위한 ‘자존감 UP’ 특강
고정욱 지음, 파이 그림 / 리듬문고 / 2019년 9월
평점 :




부끄러움이 많고 남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며 뭐든 자신이 없는 아이
처음엔 그저 아이의 성격이겠거니 했다.
엄마도 아빠도 모두 내성적인 성격에 남 앞에서 말하는 것을 힘들어하고 두려워하니 아이도 당연히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우리 집 2호가 남 앞에서 뭐든 자신 있어 하고 나서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오히려 남들 앞에 나서는 걸 즐기는(?) 것을 보며 1호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어떠한 과제든 두려움부터 있고 학교생활을 할 때 조별 과제 발표에서도 준비는 제일 열심히 해놓고 결국 자기 의견을 이야기할 때에는 뒤로 쳐지고 발표를 다른 친구에게 넘겨버리는 걸 보며 걱정이 더 커졌다.
우리 아이의 성격을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 자신감을 어떻게 만들어 주지?
라고 생각하다 아이의 자존감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래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지면 이 모든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을 거야.
책을 읽고 읽다 보니 무언가 이상하다.
내가 이제껏 생각해오던 자존감 = 자신감이라는 내용과 다른 전개들
그리고 작가님의 경험에 나오는 이야기들
마치 인생을 나보다 더 많이 살아본 언니의 경험단을 듣는 듯 한 줄 한 줄 써 내려간 작가님의 이야기들이 내가 이제껏 발버둥 치고 걱정했던 모든 일들이 다 부질없는 것이었구나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자존감이라는 단어에만 메여서 보이지 않았던 작가님의 프로필을 책을 한 권 다 읽고 다시 보게 되었다.
"가방 들어주는 아이"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 등을 집필하신 작가님.
어렴풋 신문에서 혹은 뉴스에서 뵌 적이 있는듯한 작가님의 모습
고정욱 작가님은 작품에서 볼 수 있듯 장애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신다.
그저 옆에서 지켜본 장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겪고 느끼신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담다 보니 작품에 그런 마음이 잘 들어 난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물으니 자기도 읽어본 적이 있는 소설이라고 한다.
불가능은 없어'
'포기란 없어'
'공짜는 없어'
'쉬운 일은 없어'
'쓸모없는 인간은 없어'
아이를 변화시키려고만 했던 나의 생각을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도 멋있고 예쁘며 자랑스럽다고 받아들이게 해준 책.
아이에게 자존감은 내가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고 나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고 아끼며 존중할 수 있는 마음, 내가 꿈꾸고 이루고자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서 임하는 마음, 하려고 하던 일이 잘못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음
그런 마음들이 모여 자존감이 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아이의 지금 그대로의 모습 대신 내가 꿈꾸던 모습의 아이를 바랐던 건 아닐까?
지금 우리 아이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며 아이가 힘을 낼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게 진정한 아이의 자존감을 올려줄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