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소설도 손에 잡은 순간 금새 읽어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하루키의 에세이를 더 많이 읽었지만 지루하지않게 긴장하며 또 웃으며 읽을 수 있는 장편소설을 쓴다는건 참 쉽지않을 것입니다. 하루키 소설의 특징이 다 어우어져있다는 이번 소설, 또한 좀더 따뜻해졌다는 평도 있습니다. 하루키의 나이를 가늠해보면 어떻게 이런 세련되고 젊은 감성의 글을 쓸수 있는지 놀랍습니다. 꾸준히 글을 쓰기 위해 자기자신을 흐트러짐없이 단련시키는 모습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을 것입니다. 이번소설로 부끄러운 일본의 전쟁역사왜곡에 관해 일본에서 더 크게 비판을 받았지만 그때 보여준 그의 태도역시 멋졌습니다. 하루키가 에세이든 소설이든 글을 쓰는 동안은 그를 응원하며 그의 모든 글을 애독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