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크림소다
누카가 미오 지음, 한수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3월
평점 :
절판


책의 표지에서 슬픔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인공인 듯한 두 사람이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으니 틀림없이 비극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제목은 또 어떤가요.

새아버지와 이복누나, 새어머니와 이복동생의 탄생으로 새로운 반듯함을 만들어내야 하는 무게에서 오는 상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미술대학 1학년 도모치카와 학교 기숙사에서 만난 4학년 와키나는 이것 말고도 더 깊고 어두운 상처를 갖고 있습니다.

도모치카의 이복누나 료는 새로운 반듯함에 대한 반항으로 부모에게 말할 수 없는 더 큰 상처를 만들어 냈고요, 와키나와의 이복동생 신도는 상처에 둘러싸여 현실 세계를 떠날 것 같은 외키나를 살리기 위해 정성을 다합니다.

미술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었던 아카시는 두 번이나 새로운 세계에 가려고 도전합니다.

엉킨 실타래처럼 절대로 풀 수 없을 것 같은 문제가 풀리고 상처가 치유되고 관계가 회복되지요. 그 회복의 중심에는 무덤까지 가지고 가고 싶은 상처를 안고 있는 도모치카가 있습니다.

이상하지요. 완벽한 건강함이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상처가 상처를 치유합니다.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더 큰 상처를 낸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와키나의 전부였던 요시키가 16년 밖에 살지 못했던 이 세상에서 죽을 때까지 살아낼 수 있는 힘을 어떻게 얻었는지 궁금하지요?

크림소다를 드셔보셨을까요? 달콤하고 칼칼하고 쌉쌀한 크림소다를 만드는 방법도 나와있어요.

청년들이 자신 내면의 문제와 가족의 아픔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칼칼하고 쌉쌀한 크림소다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올바르다든가, 뭐 그런 것은 그렇게까지 중요한 건 아니니까." P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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