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속으로만 욕했습니다 - 내향인 기자의 불순한 회사 생활
강병조 지음 / 파지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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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기가 막힙니다. 기가 막힐 정도로 잘 지었습니다. 역시, 기자라서 그럴까요?

시인이 되고 싶었으나 재능이 없고, 이십 대 후반에 운전면허증을 취득할 정도로 기계치에, 자랑스럽게 밝히는 트리플 A에, 화장실 간다는 말을 못 해서 팬티에 그림을 그리는 일이 일상이며 글자 수 강박까지 있는 스스로를 찌질이라고 소개하는 강력한 필력으로 확실하게 독자를 사로잡는 책이다.

정규과정 12년 동안 글쓰기 대회에서 상을 놓친 적이 없으며, 독후감이나 여행 감상문 등은 쓰기만 하면 상을 받고, 고3 때까지 글쓰기에 심취했으며, 대학도 국문과를 들어간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교수님의 말에 시시 건건 딴죽을 걸어 교수님이 결석 처리를 안 할 테니 수업에 안 와도 된다는 말을 듣기까지 했지만, 교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글쓰기 대회에서 어떤 아쉬움도 남기지 않고 1등을 하며 천대받았던 수업에서 박수 세례를 받는 통쾌한 복수를 한다.

글쓰기로 별같이 빛나는 시간들은 여기까지 였는가. 중앙지 인턴을 시작으로 각종 분야에서 착취당하며 노동하던 시절을 지났지만, 지금도 여전히 글쓰기로 먹고살고 있는 글 잘 쓰는 기자였던 작가의 웃으면서 눈물짓게 만드는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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