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직 의사 - 어느 보통 의사의 생존기
닥터 키드니 지음 / 파지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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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병원에 있으면서 의료진에 대해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중고등학교 때 얼마나 공부를 잘했는지 말고, 본인이나 배우자의 집안이 얼마나 훌륭하지 말고, 월급은 얼마인지, 차는? 집은? 이런 것들 말고 의료현장에서 그들만이 아는 그들의 마음이 궁금했습니다.

너무 아쉽게도 주변에 의료인이 없습니다. 물론,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생뚱맞게 찾아가서 '의료 현장에서 그대의 마음이 궁금합니다.'라는 질문을 할 사이는 아니라서 말입니다.

특별한 공부 머리가 없지만, 꿈 자체인 의사가 되기 위해서 오른쪽 세 번째 손가락의 굳은살, 오른 손목의 결절종, 유난히 튀어나온 오른쪽 어깨에 몸과 싸우며 공부한 증거들이 있다고 합니다.

여 의사의 삶을 암소에 가깝다고 표현하며 공휴일, 토요일 출근은 기본이며, 육아 휴직은 커녕, 잘리지 않으면 다행이고, 출산 예정일까지 병원에 충성을 다하는 모습이 나와 있습니다.

학생 때도 성적표로 비굴해진 적이 없는데, 의사가 되어 매출로 상대 평가를 받는 의사 친구의 이야기도 하며, 그들도 자리 잡기가 어렵다는 이야기와 자신의 병원을 차리고 싶다는 소망도 표현되어 있습니다.

평범한 직장이었다면 걸리지 않았을 희귀 중증 난치질환을 안고, 새로운 업무가 있을 때마다 재발에 재발을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약을 먹지 않는 불량 환자의 모습도 있습니다.

의사이지만 흉악하고 난폭한 환자 때문에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고, 산부인과를 찾아가고, 소아과를 찾아가며 그들의 영험함에 믿음을 쏟아내는 일상이 담겨있습니다.

봉직 7년 차의 저자는 블로그 '내과 의사의 건강한 잔소리', 유튜브 '의사의 식탁'으로 진료실 밖에서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그들이 병원을 찾아갈 수 있는 힘을 모아 주고 싶다며, 공감 표시와 의사를 만나러 가야겠다는 말을 들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의과대학 6년, 인턴 1년, 내과 전공의 4년, 펠로우 1년이라는 12년의 시간이 전문가가 되는데 필요한 시간이었다며, 인터넷으로 증상을 검색하기 전에 병원부터 찾아가라고 당부에 당부를 합니다.

봉직 의사인 저자처럼 연봉협상과 매출과 직원에 대한 부담이 없이 블로그와 유튜브로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며 뿌듯함을 느끼는 의사들도 있을 것이고요.

과로사로 의사는 먼저 떠났지만, 환자들은 살아서 그 의사를 계속 기억하며 고마워할 때, 또는 매출로 자신이 에이스임을 증명할 때, 개업한 병원의 규모가 뿌듯함의 대상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뿌듯함을 느끼는 포인트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긴 시간 책과 병원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하면서 사명감도 깊게 뿌리 내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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