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 자매
주영선 지음 / 문학수첩 / 2022년 12월
평점 :
<데스 레시피>는 2013년, <내 이웃의 하나뿐인 존재>는 2014년, 평생이 팬데믹인 발달장애인 가정 이야기인 <아빠, 없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코로나19, 예술로 기록하다"를 통해 세상에 나왔고, 2005년 소모임에서 발표한 <세 자매>를 다시 썼습니다.
<데스 레시피>
윤수의 아버지는 어머니를 식칼로 찔러 죽였습니다. 같이 배를 타고 나갔던 사람들이, 아버지가 술에 취해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말하지만, 사실이 아닌 것 같습니다. 윤수는 같은 반 실장의 사물함에 있는 신발에 쥐를 넣으려다, 들켜서 실장에게 맞아 죽었습니다. 죽은 아버지와 죽은 윤수가 대화를 나눕니다.
<내 이웃의 하나뿐인 존재>
음악 선생님인 곽 선생님과 그녀의 딸 우혜가 사해 중학교에 왔습니다. 어느 날, 곽 선생님이 우혜의 톡이 씹혔다며 학폭에 신고를 했고, 다미가 가해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엄마는 반론을 하지 않았고, 우혜는 전학을 갔고, 곽 선생님은 새해에 다른 학교로 갑니다. 돌아가신 아빠가 직접 지은 카페 뤼미에르에는, 곽 선생님과 우혜와 함께한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아빠 없다.>
은서는 발달장애인입니다. 은서의 엄마는 뉴스에서 장애인과 부모 사이의 사건이 나오면 본인도 그런 오해를 받을까 봐 늘 긴장합니다. 은서 엄마의 대학원 동기가 찾아와서 은서를 돌보는 일이 논문이 될 것이라며 도움을 손길을 보냅니다.
<귀꽃>
부모의 지원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결혼을 했지만 술 때문에 모든 것을 잃고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어머니는 아들이 부끄럽다며 요양원에 들어갔습니다. 어머니가 주인인 빌라 1층에 당찬 은오가 한 달 살기를 하고 있습니다.
<세 자매>
첫째 정아는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않고 가족의 고통이 되었습니다. 결국, 엄마 금반지를 훔쳐 집을 나갔지만 만신창이가 되어서 동생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을 여러 번 겪은 후, 화훼 농원을 운영하는 남자와 결혼을 했습니다.
둘째 송아는 대학에 들어갈 의지가 있었지만 엄마에게 끌려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엄마와 달리 "애가 있을 데는 있어요?"라는 사장의 말을 생각하다가, 다시 그를 찾아갔고, 5년 후에 그의 아내가 되어 보호받으며 만족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셋째 수아는 중학생이 되면서 교회가 소속된 교단에서 운영하는 대안 시설에 들어가서 학비를 지원받아 공부를 합니다. 교회 오빠와 결혼해서 교사 부부로 살다가 후에는 교장이 됩니다.
수아의 다부진 계획으로 엄마의 칠순에 모두 모였고, 세 자매는 먼바다를 배경으로 SNS용 사진을 찍으며 키득거리며 밤을 보냅니다.
다섯 편의 이야기가 집필된 시기도 다르고, 세상에 나온 때도 완전히 다르지만, 묘하게 공통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다섯 편의 이야기를 모두 섞여도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