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하게 될 공립학교에 출근해서 세례명인 아카타 선생으로 불러달라고 말하고 주 14시간의 정규 음악 수업을 배정 받는데 이전에 음악 과목이 없었고 심지어 교사들도 음악이론을 배워 본 적이 없어 전지에 악보를 그려서 반마다 들고 가야하는 열악한 환경을 경험하지만 이 속에서 아이들이 가르치고 절대음감을 익히게 한다.
코이카 물품 지원비로 멜로디언, 소프라노 리코더, 리듬악기 세트, 기타, 보면대 등을 구입하여 교사들에게 설명하고 사용하도록 하며 음악교육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열심히 연습한 학생들에게 연주발표의 장을 만들어주고 곡의 전주나 간주에는 학생 한 명마다 독주로 연주하게 하고 마지막 곡은 우리 민요 아리랑을 연주하여 학생들은 연주 실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고 아이들로 부터 보석 같은 보람의 열매를 받기도 한다.

주말과 휴일을 이용하여 잉카의 머리 코토팍시에 오르며 잉카의 에너지로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옛 잉카인들이 걸었다는 태양의 길을 걸으며 젊은 교사로 새로 태어나는 느낌을 받기도 하고,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에콰도르 영토인 갈라파고스에 가서 동물이던 사람이던 자신이 살던 곳에서 떠나 낯선 곳에서 살아가려면 그 곳 환경에 적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동기 한명이 몸이 아파서 봉사활동을 포기하고 귀국했다는 메시지를 보며 해외봉사활동이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고 65명으로 시작한 동기중에 59명만이 해외봉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여행자가 아니라 더욱 현지인이 되어야 한다는 다짐을 한다. 또 이 다짐이 행동으로 옮겨져서 이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한다.
음계를 알고 청음과 시창이 가능한 학생들이 늘어나고 음악 흥미도 검사에 음악 시간을 좋아한다는 아이들이 80%를 넘는 성과를 보이면서 코이카와 학교에서 1년 연장을 원했고 협의 끝에 6개월 파견 연장이 승인되고 파견 기간 연장으로 아이들이 음악발표의 장을 꿈꾸게 한다.
학교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음악축제인 '에콰도를 교향곡'을 준비하면서 아이들과 교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음을 느끼기 시작 했을 때 코로나로 모든 학교가 휴교에 들어가고 코이카 본부로부터 음악 축제를 연기하라는 공문이 떨어진다.
그러다 결국 코이카에서도 전원 본국으로 대피하라는 공문이 뜨고 귀국행 특별전세기 취소 대기와 출국이 급변하는 상황이 되지만 대사관과 경찰들의 특별 호송으로 봉쇄된 도로를 뚫고 공항에 도착하여 출국 수속을 받아 3개국을 거치며 60시간만에 겨우 대한민국 인천국제 공항에 도착한다.
아이들과 함께 꿈꾸었던 음악 축제인 '에콰도르 교향곡'이 코로나로 인해 미완성 되어 마음의 빚으로 남아 아이들에게 마음의 백신을 만들어 보내줄 방법을 생각하다가 <에콰도르 미완성 교향곡>이라는 제목의 수필을 써서 '2020년 공무원 연금수필문학상'에 응모했는데 금상을 받게되고 상금 150만원 전액을 코이카 세 곳에 기부하고 그들로 부터 "KOICA, 당신이 우리의 백신입니다"라는 인사를 받는 상상도 못한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다.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음악으로 펼쳐 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시간들을 보냈고 악보를 볼 줄 모르던 아이들이 새로운 곡도 노래하고 악기로 연주하게 되어 보람도 느끼지만 아이들을 더 많이 사랑해주지 못하고 코이카 활동이 미완성으로 마감될 수 밖에 없었던 안타까움이 남는다.
책의 마지막에는 해외봉사단에 대한 설명과 받을 수 있는 지원들과 기회들에 대한 설명이 있다.
나이와 건강이 사랑을 뛰어 넘지 못해 고된 어려움과 아픔을 감당해야 했지만 그렇다고 젊음만으로도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은퇴한 선생님의 헌신을 통해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 생애 가장 특별한 탈선>을 읽을 때는 아... 아이들에게도 이런 기회가 오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아... 나에게도 이런 기회가 올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고 교회에서 비전트립 갈 때 내 마음에 자리잡고 있었던 불평들을 생각해보며 반성의 시간을 갖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