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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특별한 탈선
한성규 지음 / 꽃씨 / 2022년 5월
평점 :
이력도 화려하고 수상 경력도 화려하고 작품 활동까지 화려한 30대 후반의 저자는 대학 졸업 후 장교로 임관하고 미군부대에서 3년간 근무한 후 중국으로 유학을 갔다가 뉴질랜드로 가서 재경직 공무원으로 국세청에서 일한다.
뉴질랜드에서 진도 7.8의 지진을 겪고 직장 동료 한 명이 죽고 또 누군가 사무실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는 것을 겪으면서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절실함으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코이카 해외봉사를 신청한다.

높은 연봉에 보장된 정연으로 완벽하게 성공한 이민자의 삶의 살았지만 의욕도 식욕도 없었고 퇴근 후 집에 가기도 싫었고 컨디션은 항상 안 좋았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무너지고 늘 불안하고 늘 상처받고 늘 화가 났고 가끔은 아무것도 안 하고 혼자 있어도 화가 났다.
사고형의 성격에 일처리가 빠르고 주도적인 성격이 강하고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는 다른 사람의 견해나 감정을 고려하지 않았고 그들과 같이 일하는 것을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코이카 봉사 단원으로 5주간의 교육을 받기 위해 강원도 영월에 있는 교육원에 찾아가면서 버스가 오지 않자 인터넷 지도만으로 52분 걸린다는 것만 확인하고 산길을 걸어가는 경험을 하면서 일의 방향을 올바르게 잡고 소요시간을 미리 가늠하더라도 직접 와닿는 난이도는 실제로 해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것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교육원에 입소해서 같은 방을 사용하는 단원과 공존하는 방법을 배우고 파견될 나라의 언어인 라오스어를 배우며 해외봉사를 가는 길이 쉽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마을의 체육대회도 참석하고 판소리 수업도 듣고 맛있는 밥과 공동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1년 동안의 새로운 삶을 기대하며 라오스로 떠난다.
라오스는 빠르고 신속하게 일이 처리되지 않았지만 화를 내는 사람도 없었고 싸우는 사람도 없었고 심지어 오토바이 사고가 나도 보험사를 부르거나 사고 경위를 따지며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았고 괜찮아 보이지 않았지만 괜찮다고 갑자기 정전이 되어 컴퓨터 작업이 다 날아가도 화를 내는 사람이 없었고 체육대회는 승부 겨루기가 아니라 그냥 노는 것으로 표현될 정도였고 즐겁게 수다 떨고 노래하고 춤추며 자신에게 더 많이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필요한 물품과 생활비를 제공받았지만 뉴질랜드에서의 직장 생활보다 15분의 1로 줄어든 연봉으로 생활하는데도 물질적으로 여유로웠고 마음의 평안이 있었으며 화를 잘 내는 성격인데도 화를 내지 않고 대범하고 너그럽게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필수적이고 의무적으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인간관계가 없어지고 눈치를 보거나 간섭해야 하는 사이도 없다 보니 만들어진 인간관계에서 벗어나 솔직한 자신의 모습으로 인간관계를 맺는 좋은 기회가 늘어났고 욕심부리고 여유 없고 자신밖에 모르며 경쟁에서 허덕이던 모습이 사라지고 남을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마음과 천천히 갈 수 있는 여유가 마음에 자리 잡았다.
코로나로 인해 일시 귀국이 결정되고 규정에 따라 3개월 이상 업무에 복귀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계약이 해지되고 관용여권 폐기를 위해 시청으로 찾아가는 불가항력적인 일로 라오스와 헤어지게 되어 아쉬움이 많이 남아 있지만 농촌봉사활동도 신청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라오스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은 막혔지만 원격 봉사 승인이 떨어져서 교육 영상을 만들어 청소년센터에 전송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직접 만든 교육 영상을 학생들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서 개인적으로 시청하며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게 되었다.
돈과 권력에 집중하고 정치적인 관계가 친구관계나 가족관계보다 더 중요해지는 이 시대에 쓸데없이 남의 의견에 신경 쓰지 않고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이상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라오스에서 개인의 행복을 찾는 일 자신답게 사는 일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게 되는 큰 수확을 얻었다고 한다.
책의 마지막에는 해외봉사단에 대한 설명과 받을 수 있는 지원들과 기회들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다.
너무 쉽지만 어려운 단어인 부자로 살다가 새로운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도 멋지고 그 일에 뜻을 품어 마음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는 삶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모습이 더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두 딸도 해외봉사도 하고 국제기구 진출을 할 수 있는 계획도 세울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혼자서 넌지시 가져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