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반야심경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리즈
야마나 테츠시 지음, 최성현 옮김 / 불광출판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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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는 동양인이여서 불교의 가르침이 더 맘에 든다.서양철학은 도무지 왜 그런 생각들을 했는지 공감할 수가 없으니...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었다. 붓다의 가르침의 중심 테마가 행복이라는게 놀라웠다. 반야심경에서는 죽어서 행복보다는 오늘..지금 나의 행복을 위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우리 엄마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절에 열심히 다니시고 지금도 때때마다 절에 가서 기도를 하신다. 항상 가족들의 건강과 부를 기원하시는 집착의 기도를 하고 계시던데. 내가 보고 자란 엄마의 불교 활동은 붓다의 가르침과는 많은 거리감이 있는듯 느껴진다면 특정 종교를 너무 까는거 같네. 하지만 나같은 사람의 독후감이 뭐그리 영향력이 있겠어요~ ^^ 수능때 되면 다들 합격 기원의 등을 절에서 접수 받아서 달던데, 애면글면하는 삶의 성취를 기도들을 하고 있구나.
스스로 그 행위를 멈출 수 없다면 자유롭지 못한 것이라는 문장이 매우 마음에 꽂힌다. 화가 나면 스스로 못 멈추고 끝장을 보고 다시 자괴감에.... 특히 자식에 대한 욕심과 기대를 스스로 멈추지 못하고 합리화/정당화시키는 못난 나를 자꾸 만난다. 스스로 멈춤이 안되는게 가장 큰 문제...외부의 조건지어진 나..매우 괴롭지만 쉽게 빠져나오지도 못하고 있다. 작가는 책의 후반쯤에서 명상에 대해서 언급한다. 어디 가서 배우지 않고도 혼자서도 충분히 수련할 수 있다고 얘기해줘서 고마웠다. 불교가 왜 종교가 되었는지 궁금해졌다. 붓다는 예수처럼 나를 믿으면 너에게 어떠한 이득이 있을거라고 말씀하지 않았다. 내가 뭘 몰라서 이런 말두 안되는 의문을 품게 된듯...내가 무식해서..ㅋ
원래 나는 애국자(?)라서 일본작가의 책은 읽지 않는다. 일본작가의 책은 왠지 나와는 정서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책을 읽을때마다 느꼈거든. 근데 인스타에서 이 책이 자꾸 눈에 들어왔다. 인스타에서 소개되던 한 페이지가 좋았다. 언젠가 사주팔자를 보러갔는데...나는 귀문관살이 있어서 반야심경을 자주 외우거나 들으면 좋다고 해서 뜻도 모르고 반야심경을 듣고 읽어봤다. 한글로 써있지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반야바라밀다...ㅋ 책을 읽고나니 어렴풋이 반야심경의 의미가 느껴진다. 근데 그 사주상담사는 왜 나에게 반야심경을 읽으라고 했을까? 반야심경을 읽어보니 귀신이랑 반야심경이랑은 아무런 관련이 없던데..풉🤭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반야심경]은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단어로 붓다의 가르침을 전하지만 나의 문해력으로는 한 번 읽어서 이해되는 책은 아니여서 조만간 다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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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y1254 2021-10-01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도가 무조건 잘못되었다 비방,조롱하기보다 정당히 구하는것은 잘못된것이 부처님 말씀에따라 원하는 기도의 목적을 잘세우고 본인을 돌아보며 탐진치 를 잘 소멸될수있게 사용되어지는가가 중요할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