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하지 않는 것은 월급 뿐이야
박지연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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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아도 뭔가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은 블랙과 골드가 조화를 이루는 자기계발서나 경제서들이 집에 꽂혀있다. 그런데 흰색 표지에 반짝이는 핑크색 제목이라니 예쁘잖아.

그래서일까. <배신하지 않는 것은 월급뿐이야> 라는 제목의 의미를 혼자 블링블링하게 예상했다.

'그래도 월급이란 건 배신하지 않는다, 직장생활 더러워도 월급 주는 직장이 최고다'라는 이야기가 듣고 싶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직장에 정좀 붙여볼까 하고.

하지만 읽어보니, 직장 생활에서 월급 말고는 다 나를 배신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책을 읽던 시기에 마침 개인사로 쿰쿰한 심정이었기 때문인지 시종일관 시니컬한 어조의 글들을 삐딱하고 어둡게 읽어냈다. 하지만 다 읽어보니 솔직하긴 하지만 정제되어 있는 글 속에 긍정과 감사가 숨어 있는 어둡지 않은 책이다.

                                                             

브런치나 블로그를 보면 글은 당연히 잘 쓰시는 분들이 가득해서 기죽는 건 그렇다 치자. 그림 잘 그리는 분은 또 왜 그렇게 많을까. 일러스트와 함께 이야기하는 평범한 일상은 보다 활기가 넘치게 풀어지곤 한다.

저자 역시 일러스트와 함께 책을 구성하였다. 내용과 직접적으로 관계있는 그림들은 아니지만, 본인의 일상적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된 것이라 의미가 있어 함께했다고 한다.

저자는 10년 전 번아웃으로 인한 우울증으로 정신과 폐쇄병동에 입원한 경험이 있다. 이 책은 정신과 퇴원 후 매일매일을 현명하게 지내기 위해 쓴 일기를 선별해 모은 것이다.

14년 차 직장인이자 중간관리자로서 여러 회사, 보스, 직원들을 겪었다. 직장 생활의 큰 틀인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한 현실을 솔직히 표현하는 문체가 매력 있다.

                                                             

나는 아직 누군가의 동경을 받아본 적은 없는데, 혹시나 실수로 그런 상황이 생기면 내가 무슨 짓을 할지 뻔히 보인다. 아마 그를 성장시킨다면서 간도 쓸개도 다 빼줄 것이다. 나를 편애하는 보스에게 보답하려고 무식하게 일해준 것과 똑같은 메커니즘이다.

p.64

회사를 제대로 다니는 직장인이라면 보스와 방향을 맞춰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우리 바쁜 보스들은 나라는 자원을 어떻게 잘 써먹을 수 있는지조차 관심을 가질 시간이 없다. 그에게 전적으로 맞추겠다는 사람들과의 약속이 줄을 서 있으니 말이다.

p.105

그는 나의 그럴듯한 말들에 '멋지다'라며 감탄하며 돌아갔지만, 나는 그날, 예전 회사의 팀원들에게 못되게 굴던 때를 떠올렸다. 잘해온 날들이 쌓여갈수록, 잘못하고 못되게 굴던 일들 또한 새파랗게 선명하여 잊히지 않는다.

p.175

점성술이나 사주를 보면 사람에게는 각각에 주어진 고유한 원소 조합이 있어, 운명이 어느 정도는 생긴 대로 굴러간다고 한다. 그렇지만 다행인 건, 내 주변 사람과 환경에 해당하는 원소 조합 또한 다양하게 바뀐다는 것이다. 내 고유함은 변하지 않아도, 삶의 결은 나의 선택과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는 얘기다.

p.216

왜 하필 그 사람을, 그것을, 그 사물을 사랑하는가? 하필 그 대상이, 특정 단계의 자기 도약 시스템의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이 내가 지금 바로, 하필 그런 사랑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사랑의 과정을 통해 또 한 번의 커다란 삶의 동력을 얻어내고 싶기 때문이다.

p.222

나이가 들고 삶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저자에게 분명한 평온을 가져다준 것은 타협이라고 한다. 카뮈는 <시시포스의 신화>에서 그것을 '철학적 자살'이라고 표현했다고.

나는 나이가 들기 전부터 이미 그것을 택하여 직장 생활을 해 왔다. 그래서 애정을 갖기 힘들었었나 보다. 이런 내 모습을 스스로 이해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차츰차츰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인 후 이 모든 꼬인 실을 풀어주는 핵심 열쇠는 월급뿐이라고 말하기까지 저자 역시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타협하는 모습을 직시하고 축복할 수 있는 자존감이 생겼다고 한다.


얼마 전에 관외출장을 가면서 직원들과 수다를 떨 기회가 생겼다. 모처럼 생긴 출장 덕에 일 년 만에 처음 대화를 나누는 직원들도 있다고 한다. (코비드로 과 회식이 없어진 이후 그런 일은 흔하다고 한다.)

몇 시간 소리 지르고 간 아저씨 때문에 일주일째 잠을 못 잔다고 웃으며 이야기하는 직원, 주말 없는 삶을 버리고 싶어 4년 후 명퇴를 계획하는 직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들이 안쓰러우면서도 위안이 되었다.

그들의 업무가 나보다 힘들어서 위안이 되는 것이 아니다. 밝고 똑똑하고 일 잘한다는 평을 듣는 직원들에게도 직장이란 건밤에도 주말에도 정신적으로 함께해야 한다는 것. 다들 나와 똑같았다.

자기계발서나 심리서에서는 정신건강을 위해 직장과 삶을 분리해서 생각하라고 한다. 오로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라고 한다. 하지만 그것을 하지 못하는, 자꾸만 직장이 내 인생의 전부가 되어 버리고마는 못난이가 나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 이 책을 읽은 후의 제일 큰 수확이다.


저자는 직장생활 경력을 통해 우울증만 얻은 게 아니라 삶의 내공을 얻었음을 글 구석구석에서 볼 수 있다.

번아웃 우울증이라는 것, 진짜 열심히 살아야지만 얻을 수 있는 병이라 생각한다.

병을 겪은 이후로는 그냥 견뎌내고 살아낸 것이 아니라, 자신이 견뎌내야 할 것들에 대해 글로 표현하였다.

그냥 힘든 직장 생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머리로 정리하고 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현명한 모습이다.

가끔 너무 관념적이라고 느껴지는 꼭지는 읽기 쉽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블로그에 일기처럼 쓴 쉬운 글들이라는데도, 다른 리뷰를 읽어봐도 다 쉽다 그러는데도, 역시 나의 문해력과 집중력은 아직 멀었다.

그래도 내게는 과거를 한 땀 한 땀 추억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리라. 바로 그게 삶의 전부다. 그러니 이 별것 아닌 순간들을 소중하게 품어 안아,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축복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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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연금술 - 절대 무너지지 않는 부에 관한 위대한 통찰
데이브 램지 지음, 고영훈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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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돈'과 '부', '연금술'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제목의 책이 많이 보입니다. 경제경영, 성공학 관련 책은 누가 썼느냐가 중요하지 제목이 중요한 게 아니기 때문에 참 끌리지 않는 단순한 제목입니다. 그렇게 스스로는 읽어보지 않게 될 책이라 강제성을 부여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인드 셋과, 돈을 모으기 위하여 어떤 단계를 밟아야 하는지 우선순위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저자 데이브 램지는 미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금융전문가이자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26세 때 부동산 자산을 통하여 이미 백만장자의 반열에 올랐으나, 잘못된 돈 관리로 30세에 파산합니다.

그때 책을 읽고, 부자들을 찾아가 배우며 재기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과거의 자신처럼 돈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돕기 위해 재무상담을 해 왔습니다.

                                                             

1부. 혼돈을 타파하는 5가지 돈의 진실

보통은 저자처럼 경제적인 위기가 찾아온 후에야 뒤늦게 본인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위기가 오기 전에 훗날의 행복을 위해, 지금 당장 나 자신과 싸워 이기는 마인드부터 가져야 함을 이야기합니다.

노력 없이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에 대해 경고하고, 오직 일하여 얻은 '수입'과 '투자'만이 부를 쌓는 지렛대임을 강조합니다.

남들이 돈을 쓸 때 모아야 나중에 남들과 다르게 살게 된다.

2부. 부로 나아가는 7가지 돈의 연금술

저자는 코끼리도 한 입씩 먹으면 다 먹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불쌍한 코끼리ㅠㅠ)

그만큼 한 단계에 집중하여 차근차근 해내라는 말인데요,

부로 나아가기 위한 1단계부터 완료한 후, 다음 단계로 걸음을 떼야 합니다.

그렇게 우선순위를 매겨 놓은 것이 바로 제목에 나오는 <돈의 연금술>입니다.

연금술 1. 1000달러 모으기(약 100만 원)

연금술 2. 빚 갚기

연금술 3. 여유 비상자금 완성하기

연금술 4. 노후자금 마련하기

연금술 5. 학자금 마련하기

연금술 6. 주택 담보대출 상환하기

연금술 7. 즐기고 투자하기

첫 단계에서 비상금을 모아야 하는 이유는, 살다 보면 머피의 법칙이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그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저축한 돈을 깨거나, 빚을 추가로 얻지 않기 위하여 비상금을 먼저 모읍니다.

한 단계를 완료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안 됩니다. 각 단계를 철저히 수행해야 하는 이유를 읽다 보면, 그저 부를 얻기 위한 방법론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삶 자체를 관리하는 방법입니다.

저자의 절약과 투자방식은 그의 일부이지만, 전체가 보이기도 합니다.

왜 부자가 되고 싶은지, 궁극적인 삶의 목표를 찾아야 함을 알려주는 이야기입니다.


드디어 7단계에 돌입하면, 또 다른 시작입니다.

돈은 우리 삶의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7단계에 이르러 드디어 부자가 되었을 때 어디를 향해 출발하는 사람이 될지 기분 좋은 상상을 해 봅니다.

돈을 '즐기고', '투자하고', '베풀' 때 잘 사용할 수 있다.

돈의 연금술 p.281

신용카드를 만들고 빚을 내는 게 너무 쉬운 세상입니다. 늘 신용카드 영업사원이 사무실로 찾아오고, 대출받으라는 스팸이 몇 번씩 날아오지요.

이런 세상에서 본인만의 경제관념과 투자방향을 잡을 수 있는 사회 초년생이라면, 내 나이가 되었을 때 분명 다른 삶을 살고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머피의 법칙'을 여러 번 언급하는데요, 여유자금이 있으면 머피가 못 찾아온다고 말입니다.

여유자금이 있으면, 갑자기 돈 쓸 일이 생겨도 현금으로 해결이 되니까 카드빚을 늘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나에게 왜 또 나쁜 일이 생기지.'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착한 사마리아인'은 대부분 경제적 여유가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일을 하면서 재산이 많으면서 마음이 유한 민원인을 많이 보았습니다.

일단 '부'를 소유해야, 그것을 선하게 쓸지 악하게 쓸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당신이 '선한 사람'이라면 인류의 행복을 위해 부를 쟁취하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부'에 집착하는 사람이 아닌, '부'를 이용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첫걸음으로 신용카드는 (하나만 빼고) 없애보려고 합니다.

물론, 저자는 몽땅 없애라고 했지만요.

경제 마인드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어보니, 절약과 관련된 좋은 습관을 장착하기 위한 실천이 곧 내 인생에 좋은 습관들을 만드는 것과 연결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에 급급하여 노후자금이나, 아이 학자금에 대해서 생각지 못하고 살다가 이 책을 읽고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함께 일하는 분들도 드디어 자녀분은 대학을 졸업했지만, 학자금 대출은 고스란히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먼 일이라 생각했는데,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는 일이라는 걸 깨닫고 갑니다.


27년 연속 1위 아마존 최장기 베스트셀러라고 책 띠지에 적혀있는 걸 보니 오래전에 쓰인 책인가 봅니다.

그렇다 보니, 무조건 빚 없이만 부동산 투자를 해야 한다거나 뮤추얼펀드 투자를 강조하는 저자의 의견은 현재도 유효한지 생소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 우리나라와는 상황이 다르니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화가 크지 않은가 봅니다. (그래서 결론은 미국 주식?)


돈에 관심이 없는 분이나 관심이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분께 추천합니다.

내가 모르는 어떤 분야라 하더라도, 결국 기본은 같으며 내 마음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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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업하는가 - 숱한 밤과 싸워야 할 오늘의 젊은 사업가들에게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김지영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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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 제목을 처음 보자마자 "와, 재미있겠다." 했습니다.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환상과, 궁금함입니다. 같은 직업군에 있는 분이 쓴 책은 손이 안 갑니다.

경영이라는 것에 무지하고, 사업이라는 것에 대하여 막연한 느낌만 있습니다.

리스크를 컨트롤할 능력이 될 때 할 수 있는 것, 사업가라는 분의 철학은 다른 사람들하고는 다를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사업은 돈 많아야 해볼 수 있는 것, (몇 번 실패할 테니까.) 그리고 남편은 남한테 퍼 주는 거 좋아하니까 냉정한 성격의 내가 해야 하는 것.

이런 느낌이었는데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라는 걸 이야기해 주는 책입니다.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의 사업 시작은 최소한의 창업 자금을 마련하여 벤처기업 교토세라믹을 창업한 것입니다.

이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신생 통신업체 역시 대기업으로 키워냅니다.

이미 파산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일본항공을 8개월 만에 흑자로 돌려세웁니다.

저자의 경영철학을 배울 수 있는 경영아카데미 '세이와주쿠'는 약 90여개의 지부나 있습니다.

경영 기술을 배우고자 기대하고 그곳을 찾은 사람들은 남지 못합니다. 하지만 남아서 끝까지 배운 사람들은 성공한 사업가가 된 케이스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기대와는 달리 '교과서 보고 공부했어요"라고 대답하는 서울대생의 말처럼 기본의 중요함을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하는 저자의 경영철학을 소개합니다.

자비, 이타심, 선의, 마음

책을 덮고 기억나는 단어들입니다. 스님의 책을 읽은 것도 아닌데 좀 의외이지 않나요?

저자는 '교세라'의 급격한 성장과 높은 수익구조가 탁월한 기술 개발력 덕분이 아니라고 합니다.

교세라의 최고 강점은 '마음이 서로 통하는 동료들 간의 강한 유대감'을 기반으로 창업하고, 경영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을 발판으로 각 개인이 지닌 잠재력 그 이상의 성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사업가의 사명이라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무너진 기업과 흐트러진 조직은 어떻게 살려낼 수 있을까?

이 또한 답은 하나라고 말합니다.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

기본으로 돌아가기 위해 저자는 늘 같은 질문을 합니다.

인간으로서 무엇이 올바른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하고 반성하고 실천한다고 늘 즉각적으로 성과가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자 역시 인간으로서 올바른 길을 가기 위해, 임원들이 반대하는 보통 사업가들과 다른 방향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눈앞에서 회사의 이익이 줄어들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제 와서 돌이켜 보면, 그 손해는 나중에 더 큰 이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런 경험들이 쌓였기에 저자는 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본인의 철학에 확신이 있습니다.

보통 사업가들이 하듯 관행대로 하지 않고, 반복해서 자신에게 질문하는 것! 월급쟁이인 나에게도, 가정경영가? 인 나에게도, 자기경영가? 인 나에게도 필요한 지혜입니다.

우린 사업체가 없어도 경영할 게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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